尹대통령 "지금 한일관계 흐름은 대세"...기시다 "셔틀외교 복원 매우 기뻐"
尹대통령 "지금 한일관계 흐름은 대세"...기시다 "셔틀외교 복원 매우 기뻐"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3.05.07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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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부부, 용산 '레드카펫'서 기시다 부부 환대
윤석열 대통령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일 정상 확대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일 정상 확대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성남 기자]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7일, 12년 만에 재개된 '셔틀 외교'를 축하하고 한일 관계의 지속적 발전 필요성에 공감을 표시했다.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기시다 총리 방한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먼저 지난 5일 이시카와현 강진으로 발생한 인명과 재산 피해에 대해 우리 국민을 대표해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셔틀 외교의 복원에 12년이 걸렸지만, 우리 두 사람의 상호 왕래에는 두 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며 "새롭게 출발한 한일관계가 속도를 내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확인시켜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좋은 변화의 흐름은 처음에 만들기가 힘들지만 일단 만들어지면 대세가 되는 경우가 많다. 지금의 한일관계 흐름이 바로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일관계에 본격적인 개선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며 "과거 양국 관계가 좋았던 시절을 넘어 더 좋은 시절을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언급했다.

계속해서 윤 대통령은 "지금의 엄중한 국제 정세와 글로벌 복합 위기 상황에서 한일 간의 협력과 공존은 양국의 공동이익은 물론이거니와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한일) 양국이 과거사가 완전히 정리되지 않으면 미래 협력을 위해 한발자국도 내디딜 수 없다는 인식에서는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밝혔다.

이에 기시다 총리도 한일 정상 간 셔틀 외교 복원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기시다 총리는 "3월 회담에선 한일관계를 중층적으로 강화하고 재구축할 것, 그리고 우리가 구령을 넣어 (한일 간) 위축된 분위기를 불식하고 대화와 협력을 강화하는 것에 일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로부터 두 달이 되지 않은 사이에 벌써 다양한 대화가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확대회담에선 그런 양국 관계의 진전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싶다"며 "또한 주요 7개국(G7) 히로시마 정상회의를 앞두고 북한을 포함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최근 정세와 글로벌 과제에 대한 협력도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일본 이시카와현 지진 피해에 대해 위로의 말을 전한 것에 대해서는 감사의 뜻을 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용산 대통령실 1층 현관에 나와 맞이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후 3시 35분께 청사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웃으며 기시다 총리와 악수했고, 김건희 여사와 유코 여사도 악수로 인사를 나눴다.

대통령실 청사에는 태극기·일장기가 나란히 걸렸고, 레드 카펫도 깔렸다. 양국 국기를 든 의장대와 군악대도 청사 앞과 잔디마당에 도열했다.

두 정상은 잔디마당으로 내려가 나란히 걸으며 육·해·공 의장대를 사열했다.

외국 정상이 청사 잔디마당에서 의장대를 사열한 것은 지난해 12월 베트남 권력 서열 2위인 응우예 쑤언 푹 당시 국가주석의 국빈 방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의장대가 '받들어 총'을 외치자, 윤 대통령은 거수경례했다. 이어 일본 국가가 연주됐고, 기시다 총리는 의장대를 향해 목례했다.

다음으로 애국가가 연주되자 윤 대통령 부부는 가슴에 손을 올렸다.

기시다 총리는 이어 박진 외교부 장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안보실 1차장, 김은혜 홍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등과 악수했다.

윤 대통령도 일본 정부 측 인사들과 악수했다.

두 정상은 약 10분의 공식 환영식을 마치고 청사로 들어섰다. 청사에 들어서기 전에는 두 정상 부부가 뒤를 돌아 웃으며 함께 손을 흔들기도 했다.

최근 새롭게 단장한 대통령실 1층 로비가 외빈에게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새로 설치된 6m 길이 미디어월을 통해 환영 메시지를 띄운다.

이번 기시다 총리 방한은 1박 2일의 실무 방문 형식이지만, 이보다 격을 높여 예우를 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기시다 총리도 지난 3월 일본을 실무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일본 자위대 의장대를 사열하는 등 환대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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