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살포 의혹 송영길, "귀국 거부...22일 파리 현지 기자회견 예정"
돈봉투 살포 의혹 송영길, "귀국 거부...22일 파리 현지 기자회견 예정"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3.04.18 17: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성남 기자]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22일 토요일 파리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2021년 전당대회 당시 소위 ‘돈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된 내용이다. 송 전 대표는 자신에게 가해지는 의혹에 대해 무관하다는 주장을 펼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 전 대표는 당에서 요구하는 조기 귀국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힐 전망인데 앞서 지난해 12월 파리로 출국한 송 전 대표는 자신의 시간표대로 오는 7월 귀국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재명 대표와 송 전 대표는 지난 16일 밤 30여 분간 직접 통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통화에서 이 대표는 송 전 대표에게 당내에서 논의한 결과를 설명하고 송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튿날 17일 이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 자리에서 해당 의혹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며 정확한 사실 규명과 빠른 사태수습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송 전 대표의 조기 귀국 필요성도 공개적으로 거론했다. 

송 전 대표도 이 대표와의 통화를 통해 당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마음을 전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당의 조기 귀국 요청을 두고선 “검찰 수사로 밝혀진 게 없는 만큼 당장 귀국해야 할 이유가 없다”며 사실상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검찰수사는 ‘정치수사’라는 앞선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송 전 대표의 주장과 다르게 당내에선 그를 향한 책임론이 날로 거세지는 분위기다.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17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송영길 대표 당선시키기 위해서 (일어난 일이다). 그렇다면 최소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단 조기 귀국하고 그 문제에 대해서 해결하기 위해서 철저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이상민 의원 역시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본인 주변에서 일어난 문제이고 당에 치명적 타격을 입히고 있으니 이렇게 회피할 일이 아니다”라며 “외국에서 얘기하는 건 비겁한 태도”라고 일갈했다.

반면 송 전 대표를 과도하게 압박하는 당내 여론에 대한 신중론도 제기된다.

친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은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 경험상 전당대회에 대표가 관여하고 보고받고 할 시간이 거의 없다. (돈 봉투도) 전체적으로 큰 금액이라고 생각하지만 대개 실무자들의 차비와 기름 값, 식대 정도 수준”이라며 “송영길 전 대표는 몰랐을 것”이라고 두둔했다. 송 전 대표가 탈당으로 당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너무 이른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검찰은 조만간 윤관석·이성만 의원, 송영길 전 대표 보좌관 박모 씨 등 이번 사건 피의자로 입건된 9명을 잇따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이들은 대부분 2021년 송영길 캠프에서 활동했던 인물들이다.

한편 이 건과 관련하여 검찰은 이 전 부총장이 이성만 의원이나 강 회장 등을 '정치적 동지'로 부르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정황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7월 이 전 부총장과 사업가 박모 씨 간의 통화 녹음 파일에는 이 전 부총장이 박 씨에게 "이성만 의원에게 100만원 보냈다. 오빠(박씨)에게 3000만원 받아 막 쓰고 있다"며 "이성만이나 한국수자원공사 감사(강래구)나 나하고는 다 정치적인 동지들이기 때문에 앞장서서 다 해줄 거야"라고 말하는 부분이 등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녹음 파일에는 이 전 부총장이 강 회장에 대해 "걔는 그런 걸(돈) 좋아하는 애라 그랬잖아. 내가 이성만 하듯이 그렇게 하면 되는 거니까"라고 말하는 대목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