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전 트롯 노래를 부른 유미씨라는 가수가 있다. 키 169센티의 늘씬한 미녀인 유미씨가 부른 대표곡은 ‘도쿄 인 서울’이다. 전체적인 가사 분석을 해본 적도 있지만 노래 제목에 ‘도쿄’라는 일본 지명이 들어가고 가사에도 몇몇 일본 지명이 있을 뿐, 내용에는 갈등을 일으킬만한 요소가 없다.
그런데 인터뷰를 하던 중 가끔은 무서운 상황을 만난 적이 있다고 한다. ‘도쿄 인 서울’을 부르는데 술에 취한 한 사람이 일본 지명이 나오는 것을 듣고 ‘어디서 일본 노래를 부르고 있어’하고 소리를 지르며 화를 냈다는 것이다. 또 다른 경우에는 노래를 마치고 무대 뒤로 나가는데 옆에 지나가는 사람이 작은 소리로 욕설을 하더라는 것이다. 그 순간 유미씨는 소름이 돋았다고 한다. 혹시나 어떤 위해를 가할까봐.
유미씨는 한국인 가수다. 노래인 ‘도쿄인 서울’도 일본의 몇몇 지명만 나올 뿐 어떤 일본 찬양이나 추종의 내용이 들어 있지 않다. 가사의 내용과 의미는 듣지 않고 일본 지명이 나온다는 것만으로 위협적인 언사를 취했다니 참으로 한심한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술에 취한 것 때문이 아닐까 추축해본다. 만약에 노래를 들은 많은 사람이 모두 거북한 반응을 보였다면 노래에 문제가 있을 수 있겠지만, 술에 취한 소수만이 감정적인 대응을 한 것으로 보아 선입견과 술기운이 만든 좋지 못한 해프닝인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대중문화를 즐길 때도 수용자로서의 어느 정도 성숙함이 있어야 한다. 제목만 보고, 표지만 보고, 사람만 보고, 국적만 보고 선입견을 가지는 것은 올바른 대중문화를 향유할 자세가 아니다. 권성희 가수가 부른 “나성에 가면”이라는 노래가 있다. 미국 지명인 나성, 즉 LA가 계속 나오는데 그때도 그런 반응을 보였던가?
완벽을 위해 항상 노력하는 가수 유미씨
유미씨는 서서히 일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도쿄 인 서울’은 일본 진출을 전제에 두고 만든 곡이 아니냐고 묻는 사람이 많은데 절대 그렇지 않다고 이 노래를 만든 노만 작사가는 말한다. 물론 일본 진출의 기회가 생기면 마다할 이유는 없을 것이고 그 기회가 생겨 지금 준비하고 있다. 하루에 몇 시간씩 목이 상하기 직전까지 노래 연습을 하고 녹음 준비를 한다. 몸과 목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엄청나게 조심스럽게 행동한다. 노래를 많이 불러 목이 약해진 상태에서는 감기와 같은 인후두염에 걸릴 확률도 높아지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도 자제한다.
얼마 전 일본어 버전 녹음이 있었다. 제작사의 오케이 사인이 나왔고 녹음을 마쳤다고 생각했지만 모니터링 해보고 마음에 들지 않아 다시 녹음하기로 했다. 완벽하지 않으면 잠을 이루지 못하는 성미의 유미씨도 재녹음에 흔쾌히 동의했다. 훤칠한 키에 마른 몸매의 유미씨지만 원래 운동선수 출신이다. 승부욕과 지구력은 누구보다 강하다고 한다.
재녹음까지 마친 유미씨는 약간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태다. 그렇다고 그냥 쉬고만 있지는 않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재능 봉사할 곳도 찾고 있다고 한다. 요양시설이나 보호시설, 지역 등에서 사람들을 위로할 기회가 있다면 언제든지 찾아갈 계획이라고. 노래 실력, 외모에 마음씨까지 갖췄으니 금상첨화라 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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