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전당대회 돈 봉투가 살포 녹취...눈감고 들어도 누군지 알겠다"
이상민 "전당대회 돈 봉투가 살포 녹취...눈감고 들어도 누군지 알겠다"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3.04.17 16: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재명 "당대표로서 깊이 사과...송영길 전 대표 조기귀국 요청"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사진=연합뉴스]

[정성남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은 17일, 지난 2021년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가 살포 됐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언론에 공개된 녹취 파일에는 "목소리만 들어도 누구지 알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를 통해 "육성이 방송에 나왔다. 눈 감고 그 목소리만 들어도 제가 아는 분들의 목소리를 확인할 수 있겠다. 듣는 입장에서 그 목소리가 조작됐겠느냐. 상상하기 어렵다.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목소리나 여러 가지 대화의 흐름을 보면 상당한 의심의 정도, 합리적 의심의 정도를 넘어설 정도의 강한 확신에 이르렀다고 봐야 되지 않을까 싶다"며 "당에서 정치탄압이라고 짚은 것도 잘못 짚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돈 봉투가 살포됐다고 한다면 선거 캠프에서 조직적으로, 적지 않게 상당한 범위로 배포됐을 것이라고 짐작된다"고 말했다.

'이 돈의 성격은 매표 행위로 봐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받고 "그런 성격과 다를 바가 없다"고 답한 "정말 이런 쓰레기 같은, 시궁창에서만 볼 수 있는 아주 냄새나는 고약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민주당 소속 의원으로서 할 말이 없다"고 답변했다.

그는 또 "그때 제가 선거관리위원장이었지만 등잔 밑이 어둡다고 그런 사실은 전혀 인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같은날 이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을 통해서는 "(당 대표) 선거 과정 중에 이런 돈을 주고받고 했다고 한다면 이건 선거 제도에 대한 근본적인 훼손이고 위협이고 또 민주주의에 대한 근본적인 위협"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 밖의 공직선거에서는 (금품 선거가) 가차 없이 형사 처벌을 받는다. 다음 출마도 할 수 없을 정도다. 또 설사 당선됐다고 하더라도 무효형을 받을 정도인데 당 내 선거라도 준하게 취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서 "이번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당대표로서 깊이 사과드린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그는 또 "당은 정확한 사실 규명과 빠른 사태 수습을 위해서 노력하겠다"면서 "이를 위해서 송영길 전 대표 조기 귀국을 요청했다는 말씀도 드린다"고 전했다.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