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씨의 노래 '도쿄 인 서울(Tokyo in Seoul)' 의미 분석
유미씨의 노래 '도쿄 인 서울(Tokyo in Seoul)' 의미 분석
  • 박재균 기자
    박재균 기자
  • 승인 2023.04.10 08:30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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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만 작사가와 가사를 집중 해부하며 음미

 또 다시 3월 마지막주에 일본 애니메이션이 한국 박스오피스 1위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 이어 일본의 재난을 소재로 다룬 ‘스즈메의 문단속’이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문화 컨텐츠의 힘이 이렇게 무섭다. 따질 것은 따지고 국가간의 승부에서는 경쟁심이 나오지만 영화를 보고 소설을 읽고 음악을 듣고 노래를 부르는 데는 정치적 구호같이 특정한 가치를 내세우는 시도가 무력해진다. 

 심하게 표현하자면 일본 열도가 지진으로 가라앉던지 한반도가 백두산 폭발로 없어지지 않는 이상, 한국과 일본은 같이 갈 수밖에 없다. 같이 손을 잡고 발 맞춰서 갈지 어깨 싸움을 하고 서로 밀치고 경쟁하며 갈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우리는 좋은 결말이 무엇인지는 알고 있다. 중간에 어떤 과정을 거쳐서라도 두 국가가 서로 협력하며 나가는 것이 옳다는 것을. 퓨전 트롯트 가수 유미씨가 부른 ‘도쿄 인 서울(Tokyo in Seoul)’이라는 노래는 바로 그런 미래를 그린 노래다.

'도쿄 인 서울'을 부른 모델 겸 가수 유미씨

 오늘은 유미씨의 ‘도쿄 인 서울’의 가사를 분석해 보자. 

쓸쓸한 강변에 비가 오네요
오다이바도 슬퍼 보여요

여기서의 강변은 한강변이다. 한강의 회색 강변이 쓸쓸해 보이면 도쿄의 강변 지역인 오다이바도 쓸쓸하게 보일 것이라는 화자의 심정을 보여준다.  
밤 네온사인 힘든 기억을 감싸 주네요 
서울이나 도쿄나 밤의 조명은 매우 화려하다. 그런 화려한 조명이 과거에 서로의 어려웠던 기억과 대비를 이루는 한편 위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명동에서 오뎅 에비스 쯔끼지 
종로에서 막걸리 시부야 사케한잔 

에비스, 쯔끼지, 시부야 모두 일본의 지명이다. 막걸리와 사케는 한국과 일본의 대표적인 술임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과거의 기억이 우리를 힘들게 해도 
도쿄 in 서울 

과거에 우리와 일본과는 많은 일이 있었다. 현재까지도 여러 분야에서 갈등과 앙금이 남아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일본은 같이 가야할 방법을 모색해야 하고 그 중심에 서울과 도쿄가 있다는 뜻이다. 

강남대로 서울은 분주한 일상 
내일은 도쿄 긴자랍니다
 
강남대로와 긴자는 양국의 가장 대표적인 거리다. 서울에서 매우 바쁘게 일하고 다음날 일본으로 출장을 가더라도 몇 시간만에 도착할 수 있다. 그렇게 또 도쿄에서도 바쁘게 일하고 교류하는 모습을 그렸다.

'도쿄 인 서울'을 부른 모델 겸 가수 유미씨

우리를 혼란스럽게 하는 말로 마음이 흔들려도 
도쿄 in 서울

'우리를 혼란스럽게 하는 말'은 한국과 일본의 갈등을 일으키게 하는 말들, 양국의 관계를 객관적으로 볼 수 없게 하는 많은 말들을 의미한다. 그런 말들로 관계가 흔들려도 서로 극복해야 한다.
여름 태풍이 오면 같은 비바람에 우리 도쿄in 서울
태풍이 오면 한국과 일본은 같은 영향권에 들어 같은 비바람을 맞는다. 그만큼 서로 공감하는 바가 크다는 얘기다. 나라는 다르지만 같은 것을 나눌 수 있는 환경에 있으면서 같은 시련을 겪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고향으로 떠나는 길이라고
거리는 추억의 기억
 
다른 어느 나라보다 한국과 일본의 거리 풍경이 비슷하다. 한국 사람이 일본으로 가든지 일본 사람이 한국으로 오든지, 고향으로 가는 것과 같은 비슷한 길로 가게 될 것이고 그 거리에서 느끼는 바는 예전의 추억과 같을 것이다.
세상이 우리를 힘들게 해도 
신촌으로 신주쿠로 춤을 춘다

세상이 우리를 힘들게 해도 우리는 신촌이나 신주쿠에서 한 잔을 마시고 춤을 추면서 이겨낼 수 있다. 알겠지만 신주쿠도 도쿄의 한 지명이다.
세상이 우리를 외롭게 해도
홍대에서 건배 하루주쿠 간빠이
 
세상이 우리를 외롭게 해도 홍대와 하루주쿠에서 건배를 하며 외로움을 잊을 수 있다. 하루주쿠도 도쿄의 한 지역 이름이다.
우리를 혼란스럽게 하는 말로 마음이
흔들려도 도쿄 in 서울
 
반복. 앞에서 해설했다.
여름 태풍이 오면 같은 비바람에 우리
도쿄 in 서울 

반복. 앞에서 해설했다.
내가 간다
여기서는 ‘나’는 한국인이든 일본인이든 먼저 갈 수 있는 사람이 간다, 손을 내민다는 뜻이다. 그만큼 한국과 일본은 계속 오고 갈 수 있는 사이라는 것을 말한다.

'도쿄 인 서울'을 부른 모델 겸 가수 유미씨

 위의 가사 해석은 기자의 자의적인 해석이 아니다. 가사를 쓴 노만 작사가와 인터뷰하며 노래를 만들 때 생각했던 의미를 되짚어 본 것이다. 지금까지 본 바와 같이 그 어디에도 서로에 대한 악감정이나 일방적 추종, 반목과 같은 것이 없다. 쓸쓸한 감정, 바쁜 일상, 활발한 교류, 그 후의 휴식, 유사한 기후 환경에서 오는 공감과 같은 부분만 노래로서 전하고 있다.

 한국에도 일본과 좋은 사이로 지내자고 주장하는 사람이 많다. 일본에도 한국과 좋은 사이로 지내자고 주장하는 사람이 많다. 하루 빨리 갈등과 문제를 해결하고 같이 교류하고 같이 건배를 외치면서 ‘도쿄 인 서울’을 불렀으면 한다고 가수 유미씨는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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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조아 2023-06-01 20:11:30 (222.109.***.***)
항상 응원합니다
소중한것먼저하기 2023-06-01 15:20:29 (118.221.***.***)
"도쿄 인 서울" 기 팍팍 넣어드립니다.
차차 2023-06-01 15:18:14 (118.221.***.***)
목소리가 너무 맑고 여유가 느껴집니다!! 계속 노래 불러주세요~
안지영 2023-06-01 15:07:25 (211.234.***.***)
목소리가 너무 감미롭고 좋아요~
유미씨 노래를 듣고 있으면 감성에 퐁당~~
양윤숙 2023-06-01 15:03:58 (118.221.***.***)
음과 가사와 가수의 목소리까지 삼박자가 딱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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