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 개선을 바라는 노래, 유미씨의 '도쿄 인 서울 (Tokyo In Seoul)'
한일관계 개선을 바라는 노래, 유미씨의 '도쿄 인 서울 (Tokyo In Seoul)'
  • 박재균 기자
    박재균 기자
  • 승인 2023.04.01 18:36
  •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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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유미씨, 한일관계 훈풍 타고 한국어 버젼에 이어 일본어 버젼도 내놔 화제   

멀고도 가까운 일본...최근 슬램덩크 열풍에는 무슨 의미가?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 관객이 3월29일 현재 4백3십만 명을 넘었다. 개봉일이 지난 1월4일이니 개봉 기간도 거의 3달이 되어간다. 롱런을 하면서 많은 관객을 당기는 원인은 간단하다. 재미있기 때문이다. 인기 높은 영화, 만화, 소설 등과 같은 컨텐츠물의 공통인수는 바로 재미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 개봉을 앞둔 1월에는 의견이 갈라졌었다. ‘반일 감정 때문에 흥행에 참패할 것이다’와 ‘대중 문화에 반일 감정이 왜 들어가냐’로 나뉘어 대립을 보였지만 개봉 3개월에 가까워진 승패는 확실해 보인다. 특히나 슬램덩크의 중심 소재인 농구라는 스포츠의 가치중립성도 노재팬 캠페인의 약점을 파고들기에 충분했었던 것 같다.

 작년에 일본과 관련한 한 노래를 취재한 적이 있었다. 가수 유미씨가 부르는 ‘도쿄 인 서울’(Tokyo in Seoul)이었다. 퓨전 트로트 스타일의 엔카풍 노래인 ‘도쿄 인 서울’. 한일 관계가 어수선한 지금 오히려 주목을 받으며 찾는 이가 늘었다고 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정치는 정치, 문화는 문화

'도쿄 인 서울(Tokyo in Seoul)'을 부른 가수 유미씨

 지금의 한일 갈등의 대부분은 정치적인 면에서 생긴 것이 많다. 우리나라 정치가 거의 양당제처럼 형성이 되어 있는 지금, 우파와 좌파의 정치적 이익에 따라 한일 문제가 다뤄졌던 면이 많다는 뜻이다. 하지만, 문화는 다르다. 갈등이 발생했을 때 과거처럼 전쟁이나 강제력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결국 대화와 교류를 통해 갈등을 해결해야 하는데 그런 대화와 타협, 교류의 분위기를 문화가 만들 수 있다. 정치, 이념에서 가장 중립적인 것이 바로 문화와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BTS, 블랙핑크, 웹툰과 같은 한류가 일본에서도 크게 인기를 얻고 있다. 한류는 붐이 아니라는 얘기도 있다. 붐을 일으키는 것을 넘어서 이미 일본에 정착을 했다는 의미라고도 말한다. 한국의 식당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인테리어를 한 가게가 성황이라는 뉴스도 나온다. 한글이 써진 상품이 잘 팔린다는 얘기도 들었다. 중립적인 문화 소비를 하는 사람들과는 대화가 통할 것 같다. 한국이나 일본이나 극우와 극좌에 서 있는 사람들과는 대화하기가 어렵다. 이래서 문화소통이 중요하다.

한일관계 회복을 바라는 노래 ‘도쿄 인 서울’
한국과 일본 양국의 수도 이름이 제목인 노래 ‘Tokyo in Seoul’. 도쿄가 서울보다 앞에 나와서 불만인 사람도 있겠지만, 영어인 노래 제목을 영문법적으로 정확히 살펴보면 더 큰 곳이 뒤에 나오는 것이 맞다. 서울이 더 크고, 품을 수 있고, 원대한 곳이기 때문에 in 다음에 나올 수밖에 없다. Seoul in Tokyo가 되면 오히려 서울이 도쿄 안에 쏙 들어가 있는 것이 된다. 

유미씨의 ‘도쿄 인 서울’은 한국과 일본의 관계 회복을 바라는 노래다. 누가 더 주도를 하거나 누가 더 위에 있고 누가 아래에 있는 상황에서가 아니라, 동등한 수평적 상황에서 관계 회복을 하기를 바란다. 바쁜 비즈니스로 서울과 도쿄를 쉴 새 없이 오가는 시대를 그린다. 종로에서 한 잔을 마시고 시부야에서도 한 잔을 마시는 공간을 그린다. 두 국가의 산업 주역이 바쁘게 오가며 일하고, 일을 마친 후 어디서든지 한 잔을 걸치는 상상을 일으킨다.

한일관계 회복을 바라는 노래, 유미씨의 '도쿄 인 서울'

정치적 구호는 NO, 문화적 교류는 OK
 코로나 방역을 완화하면서 해외여행이 크게 늘어났다. 일본으로의 출국 관광객이 많이 늘었지만, 일본으로부터의 입국 관광객도 많이 늘었다. 경제나 문화 교류에 대한 분위기는 한껏 고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정치색을 입혀 찬물을 끼얹어서는 안 된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정치는 정치고, 문화는 문화다.

 역설적이게도 지금 야당 계열의 대통령인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 한일관계가 가장 돈독했다. 한일관계 얘기만 나오면 언급하는 김대중-오부치 선언 시절에는 서로 대화하고 양보하고 교류했다. 어떤 정권이든 관계없이 그렇게 서로 이해하며 교류할 수 있는 양국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려면 양국이 더 많이 서로를 초청하고 초청받고 오가면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 더 많은 관광객이 오고 가면서 친해져야 하고 각종 스포츠 대회와 행사가 더 많이 열려야 한다.

 ‘도쿄 인 서울’은 그런 교류의 장에서 많이 불렸으면 하는 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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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후 2023-04-06 00:01:52 (14.6.***.***)
아름다운 유미씨 가수님 ~~~좋은 노래 많이 불러주세요
도쿄인서울 너무좋아요~
노만 2023-04-06 08:21:34 (1.239.***.***)
건설적인 한일관계로 바라는 도쿄in서울 환영합니다
김지성 2023-04-05 23:26:00 (118.235.***.***)
유미씨
모습은 뷰티풀
노래는 파워풀
성품은 원더풀
김지성 2023-04-05 23:27:27 (118.235.***.***)
아름다운 횔동 기대합니다
카세 2023-04-06 00:05:39 (118.221.***.***)
좋은노래로 많은 활동 기대합니다~
파이팅!!!
대장군 2023-04-06 15:43:44 (115.138.***.***)
응원합니다!!!
양윤숙 2023-05-20 22:53:04 (222.109.***.***)
멋진 포부입니다. 좋은 음악 많이 들려주세요
차차 2023-06-01 14:53:57 (118.221.***.***)
응원합니다!! 너무 아름다우세요~@@
이쁜당근 2023-06-01 14:59:28 (118.221.***.***)
문화는 국적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까지 꼭 진출하세요..
고고 2023-06-01 15:04:09 (118.221.***.***)
매우 멋지십니다!! 앞으로의 활동 응원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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