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차기 원내대표, "김학용·윤재옥 '2파전'...야당 협조 이끌어낼 능력 중요"
국힘, 차기 원내대표, "김학용·윤재옥 '2파전'...야당 협조 이끌어낼 능력 중요"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3.03.24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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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로부터 국민의힘 김학용 의원 윤재옥 의원
좌로부터 국민의힘 김학용.윤재옥 의원

[정성남 기자]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이어 차기 집권여당 원내대표를 맡게 될 원내사령탑 선거가 4월 7일 치러진다. 누가 승리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차기 원내대표 후보의 향방은 내년 총선 최대 승부처로 지목되는 수도권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김학용 의원(경기도 안성)과 보수세가 강한 TK(대구‧경북)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을) 등 2파전 양상으로 흐르는 분위기다. 

과거 대다수의 사례를 보면 원내대표는 통상 의정 경험이 풍부한 4선 또는 3선의 중진급 의원이 선출돼 왔다. 5선 이상의 중진의원들은 원내대표보다는 당 대표에 출마해 왔다. 

원내대표는 상당한 권한을 갖고 있다. 이를테면 국회 입법 사항과 관련 여야 간 쟁점법안에 대해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주도적으로 협의하는 사례는 상당하다.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과 같은 원구성 협상, 임시국회 및 정기국회 개회와 폐회, 특위 구성 및 국정조사 등의 중대한 사안에서 협상 주체로 활약한다.

특히 국회 운영위원장을 맡는 집권여당 원내대표의 책무는 야당 원내대표보다 더 중요시된다. 대야(對野) 협상력을 발휘해 정부 국정과제에 대한 야당의 협조를 이끌어내야 하는 임무가 가장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갈등이 극심한 작금의 여야 대치 정국에선 협상력과 정치력을 발휘해 꼬인 실타래를 풀 수 있는 인물이 차기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우선 윤재옥 의원의 경우 지난 2018년 자유한국당 시절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당시 김성태 원내대표가 단식을 통해 관철시킨 드루킹 특검의 세부안을 유리하게 협상한 이력이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윤재옥 의원이 신중하면서도 전략가적인 측면이 있고, 대야 협상을 잘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김학용 의원 역시 협상력과 정치력이 검증된 인물이다.

2012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를 맡아 처음으로 여야 합의로 예산안을 처리했는데, 당시는 국회선진화법 도입 이전이어서 여당 단독 처리와 강행처리가 일반적이었으나, 김학용 의원은 정치력을 발휘해 몸싸움 없이 여야 합의 처리를 이뤄냈다. 당시 예산안 협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대선이 치러짐에 따라 여야 간 정치적 대립이 극심했는데, 여야 공통 공약을 정부 예산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합의처리에 성공했다.

이어 2013년엔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아 민감한 선거법 협상을 원만하게 처리하기도 했다.

또한 김학용 의원은 2018년 국회 국방위원회위원장을 거쳐 2019년부터는 환경노동위원회위원장을 맡았다. 환노위의 경우 민감한 노동현안 때문에 파행이 잦았던 상임위였으나, 김 의원이 위원장을 맡았을 때는 파행이 거의 없는 모범적인 상임위였다는 평가를 내리는 의원이 적잖다.

김 의원은 특히 당시 환노위에 상정된 무분별한 반기업적 법안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하면서도, 김용균 씨 사망으로 ‘위험의 외주화’가 사회적 논란이 되자, 유족들을 직접 만난 뒤 당리당략을 떠나 위원장 직권으로 일명 ‘김용균법(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을 신속하게 법안을 상정시켜 통과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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