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일 정상회담 관련 가짜뉴스...'KBS 사사건건' 방심위 심의 신청
국민의힘, 한일 정상회담 관련 가짜뉴스...'KBS 사사건건' 방심위 심의 신청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3.03.21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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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후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의장대 사열에 앞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정성남 기자]국민의힘 미디어국이 21일 한일 정상회담 관련 '가짜뉴스'를 방송한 'KBS 사사건건'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심의 신청을 냈다.

국민의힘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6일 'KBS 사사건건' 범기영 앵커는 한일 정상회담 생중계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일장기에만 경례했다고 거짓발언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미디어국은 "당사자 아닌 '대리사과'로 빈축을 샀고 그 여파는 지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BS는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지난 20일 해당 프로그램을 방송심의규정 제9조(공정성)제1항, 제13조(대담·토론프로그램 등)제1항, 제14조(객관성) 위반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심의신청 했다"고 했다. 

이와함께 "방심위에서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서 엄중히 다뤄 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범기영 앵커는 지난 16일 한일 정상회담 전 환영 행사 중계 과정에서 "방금 일장기를 향해 윤 대통령이 경례하는 모습을 보셨다. 단상에 태극기가 설치돼 있는데 의장대가 우리 국기를 들고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태극기가 각도에 따라 중계 화면에 잡히지 않았을 뿐, 태극기는 일장기와 나란히 있었던 것이 사실로 밝혀지자 KBS는 중계 말미에 "일본 총리 관저 환영행사를 중계하면서 범기영 앵커가 윤 대통령이 일본 의장대에 인사하는 장면에서 '의장대가 태극기를 들고 있지 않은 것 같다'고 언급했으나 실제 일본 의장대는 일본 국기와 함께 태극기를 들고 있었다. 화면상에 일장기만 보여 상황 설명에 착오가 있었다. 이를 바로잡고 혼선을 드린 데 대해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후 '뉴스9'을 통해서도 "첫 행사였던 총리 관저 환영 행사에서 일본 의장대는 태극기와 일장기를 같이 들고 있었고 윤 대통령은 양국 국기 앞에서 예를 표했다. 다만 화면에 일장기만 보여서 당시 진행자가 상황을 설명하는 과정에 착오가 있었다. 혼선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하지만 범 앵커는 이 사건 이후 자신이 직접 사과하지 않았다. 다만 범 앵커는 "제 실수가 있었다. 혼선을 빚은데 대해 다시 한번 양해를 부탁드린다"고만 했을 뿐 직접적인 사과의 말은 없었다. 범 앵커는 고의성이 없는 실수일 뿐 의도적인 게 아니라고 강조한 셈이다. 아울러 사과가 아니라 '혼선을 빚게 했으니 양해를 바란다'고 자신의 잘못을 '시청자들의 몫'으로 떠넘기는 뉘앙스의 발언으로 읽혀진다. 

이에 국민의힘은 "KBS의 반일 선동 방송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지난 2019년 일본 불매운동을 보도하는 과정에서 일장기에 자유한국당 로고를 삽입해 비난을 받았다. 또 2020년에는 일본의 코로나19 관련 브리핑 화면에 독일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철거 관련 자막을 입혀 반일 감정 조장 논란에 휩싸인바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방송사고 후 사과하고 실수라 변명하는 KBS의 수법은 참으로 한결같다"며 "한번은 실수지만 두 번은 습관이라 했던가. 동일한 실수가 반복되면 그 의도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쏘아붙였다.

특히 "이번에도 반일 감정에 편승해 대통령을 폄훼하고 사회적 혼란을 부추겨 국민을 갈라치기하려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계속해서 "문재인 정부 의전비서관 출신 탁현민 씨가 윤 대통령의 방일 외교를 공격하기 위해 '의전 실수' 운운하며 가짜 뉴스 살포에 열을 올리는 것과 궤를 맞추는 악의적 행태"라며 "이제 국민들은 공영방송이라는 타이틀을 달기에 심각하게 자격 미달인 KBS에 수신료를 내야 하는지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탁 전 비서관은 앞서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장대 사열 시 양 정상은 각각 자국기에 경례를 하고 지나는 것인데 태극기에 경례하고 다시 고개 숙여 일장기에 경례를 하는…어처구니 없음"이라며 "의전 실수"라고 주장했다. 현재 이 글은 페이스북 본사의 조치에 의해 '거짓 정보'라고 판별돼 공지된 상태다. 

또한 "범기영 앵커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사실 관계 확인이라는 언론인의 기본 책무를 저버렸다"며 "시청자에게 거짓말을 한 경위와 아직까지 그 어떤 정정과 사과도 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답하길 바란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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