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안철수, '원팀 행보' 시동...연포탕 및 원팀 행보 시동
김기현-안철수, '원팀 행보' 시동...연포탕 및 원팀 행보 시동
  • 신성대 기자
    신성대 기자
  • 승인 2023.03.13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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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신성대 기자]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당권을 두고 경쟁했던 안철수 의원과 만나 '연포탕'(연대·포용·탕평) 및 '원 팀'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 8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이후 닷새만으로, 경쟁 주자 세 명 중 안 의원과 처음 만났다.

13일 김 대표는 오후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안 의원과 20분 가량 회동했다. 구자근 당 대표 비서실장, 강민국·유상범 수석대변인도 함께했다.

김 대표는 먼저 "전국 순회하시는 데 중간에 일부러 와주셔서, (제가) 직접 찾아봬야 하는데 오신다고 하셔서…"라며 감사 인사를 건넸다.

이어 "전당대회를 마치자마자 (안 의원이) 바로 글을 올리시면서 큰 틀에서 하나가 돼서 내년 총선을 위해서 힘을 합치자고 말해주셨다"고 거듭 사의를 표했다.

안 의원은 "다시 한번 당선을 축하드린다"며 "지금부터는 당이 화합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고, 특히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의논드리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대표는 "안 대표님께서 오랫동안 노하우를 많이 축적하신 선거 최고 경험자니까 선배님이 가르쳐주시면 잘 실천하겠다"고 예우했다.

김 대표는 "선거 과정에서 이런저런 논란이 있었지만, 큰 틀에서 한 식구이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많은 자산을 가진 안 대표님을 모시고 열심히 하겠다"고 했고, 안 의원은 "당내 경선이니까요"라고 화답했다.

양측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김 대표의 '울산 땅' 의혹, '대통령실 행정관들의 김기현 후보 지지 단톡방 참여' 의혹을 놓고 정면으로 충돌했고, 안 의원이 당 대표 후보직 사퇴까지 촉구했었다.

안 의원은 비공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치열한 경선 과정 후 당선되셨으니 김기현 대표 체제가 안정화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내년 총선 승리가 중요한데, 이번에는 당심 100%로 뽑았지만 내년 총선은 민심 100%로 뽑히는 것이고, 특히 수도권 승리가 중요한데 지금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에 대해 인식을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말 당의 역할이 중요하고, 제대로 된 민심을 용산에 전달해 주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그게 기본적으로 우리가 내년 총선에서 이기는 길이라는 말씀을 드렸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수도권 승리를 위해 김기현호(號)가 어떻게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민심을 제대로 반영 못 하는 정부는 항상 실패했다. 그걸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대는 100% 당심으로 하다 보니 민심과는 좀 동떨어졌을 가능성이 있지 않나"라며 "그래서 제대로 민심을 파악하고 그걸 제대로 전달하고 거기에 따라 추가적인 조치들이 나와야 민심에 맞는 정부 운영을 할 수 있고, 당도 여당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날 당에 과학기술 관련 특별위원회를 설치하려 한다며 안 의원에게 위원장직을 맡아달라고 제안했으나, 안 의원은 "제가 2년간 선거를 5번 치러서 많이 지쳐 있고 힘을 재충전할 시간이 필요하다. 총선 승리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지 당분간 숙고의 시간을 보내고 싶다"며 고사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비공개 회동 후 기자들에게 "안 의원이 김기현 대표 체제가 확실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해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향후 중도 외연 확장, 수도권에서 승리를 위해 안 의원이 가진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좀 더 정리한 다음에 만나서 구체적으로 논의하자고 이야기됐다. 앞으로 안 의원과 총선 압승을 위해 많은 공조를 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김 대표는 14일에는 역시 당권 경쟁 후보였던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와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과 회동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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