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표, 무더기 이탈표 내홍.측근 사망...겹악재에 인적쇄신 거론"
"李대표, 무더기 이탈표 내홍.측근 사망...겹악재에 인적쇄신 거론"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3.03.1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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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수사 前비서실장 사망에 비명계 "도의적 책임져야" 사퇴 요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의료원에 마련된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 전모 씨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후 차량에 탑승해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의료원에 마련된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 전모 씨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후 차량에 탑승해 있다.[사진=연합뉴스]

[정성남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앞서 국회에서 열린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무더기 이탈표 사태에 따른 당 내홍에 연 이어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측근의 사망이라는 '겹악재'에 직면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체포동의안이 가까스로 부결된 뒤 비명(비이재명)계 로부터 사퇴 요구에 직면하자 이를 해소하는데 공을 들여왔으며 이 대표 및 당은 당내 소통을 늘려가는 등 내홍 수습에 안간힘을 쓰는 상황에서 자신이 연루된 혐의와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은 최측근이 사망하며 '사법 리스크'가 더 선명하게 부각되는 양상이다..

'분열은 필패'라는 의견이 많고, 사퇴 시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일단은 불안하게나마 이 대표가 현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이 대표가 경기지사로 재직할 때 초대 비서실장을 지냈던 전모씨가 지난 9일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분위기가 급속히 바뀌었다.

이 대표는 지난 10일 경기도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전씨의 사망이) 검찰의 압박 수사 때문이지, 저 때문이냐"라고 항변했지만 비명계의 시선은 더욱 냉랭해졌다.

'이낙연계'로 분류되는 윤영찬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이 대표 본인이나 주변에서 고인에게 부담을 주는 일이 있었다면 대표가 책임져야 한다"고 적었다.

윤 의원은 "도의적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 그게 인간이고, 그게 사람이다"라고도 했는 데 이는 이 대표 퇴진이 불가피하다는 취지로 해석되는 대목 이기도 하다.

이에 더해 전씨 사망으로 여권에서 사법 리스크를 다시금 물고 늘어지는 만큼 이 대표가 물러나야만 당이 떠안을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인데 하지만 이 대표는 현재까지 거취를 고민한 바는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그는 오히려 어떻게든 자신이 책임을 지고 위기에 빠진 당을 구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안팎에서는 대표직 사퇴 없이 이 대표가 위기를 돌파할 방안으로 인적 쇄신을 유력하게 거론하고 있는 가운데 애초 당내에서는 이 대표가 취임한 지 6개월이 지난 데다 분위기 전환을 위해 당직 개편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다음 달 치러질 것으로 보이는 원내대표 경선 후 개편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잇단 악재로 시점이 당겨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러한 시각은 이 대표 사퇴 요구는 지나치다는 의견을 가진 '온건파' 비명계 사이에서도 감지되는 분위기다.

한 비명계 의원은 "대표 사퇴만이 답은 아니다"라며 "위기를 타개할 진정성 있는 노력을 보여야 하는데 그중 하나가 인적 쇄신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비명계가 그간 주요 당직에서 배제됐다는 점을 들어 총선 공천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무총장직을 요구했다는 설이 흘러나오기도 하지만 문제는 이 대표 측이 이처럼 비중이 큰 당직을 비명계에 줄 수 있느냐다.

친명(친이재명)계 사이에서는 이 대표의 위기 때 자리를 요구하는 것에 불만이 크다. 비명계가 이 대표를 흔드는 이유가 공천권 때문이라는 것으로서 이 때문에 '내홍 수습용', '위기 탈출용' 인적 개편은 또 다른 내부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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