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울산 땅 의혹에 강경대응...검찰에 수사의뢰 하라"
김기현, "울산 땅 의혹에 강경대응...검찰에 수사의뢰 하라"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3.02.2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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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 땅에 송전탑 없다는 건 완전한 허위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후보가 21일 대전시 동구 대전대학교맥센터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후보가 21일 대전시 동구 대전대학교맥센터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성남 기자]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자신을 둘러싼 '울산 KTX 역세권 시세차익' 의혹을 놓고 연일 강경 대응에 나서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20일 2차 방송토론회에서 "의혹이 사실로 판명된다면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초강수를 뒀다. 동시에 처음 의혹을 제기한 황교안 후보를 향해 사실이 아닐 경우 '정계 은퇴'를 압박했다.

22일에는 경쟁 후보들을 향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라"고 요구했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현재 온갖 거짓말이 난무하고 있는데, 특히 김 후보의 땅에 송전탑이 없다는 것은 완전한 허위 사실"이라며 "해명을 못 믿겠다고 하니, (다른) 후보들도 정치인답게 책임지고 김 후보를 수사 의뢰하면 된다"고 말했다.

황 후보를 비롯한 경쟁 주자들이 '땅 투기' 프레임으로 자신을 협공하는 것을 근거 없는 '마타도어'로 규정하며 정면 돌파에 나선 것이다.

부동산 투기는 국민 정서에 매우 민감한 사안인 만큼, 자세를 낮추거나 무시 전략으로 일관할 경우 오히려 의혹을 키울 수 있다는 판단으로 읽힌다.

강경 대응 배경에는 의혹이 사실무근이라는 자신감도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 측은 해당 부동산이 김 후보가 정치에 입문하기 전인 1998년 매입한 것인데다, 건물 등을 지을 수 없는 임야이자 맹지여서 시세차익을 누린 게 거의 없다고 주장해왔다.

캠프 관계자는 "이 의혹은 울산시장, 원내대표 등 김 후보가 정치적으로 주목받을 때마다 나왔던 이슈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자신 있다"며 "당원들은 이 프레임이 악의적이라는 것을 알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를 전폭 지원하는 친윤(친윤석열)계의 한 의원도 통화에서 "당권 주자들과 언론에서 관심을 두는 만큼 울산 땅 의혹이 당원들에게 파장을 불러일으키진 않는다고 본다"고 거들었다.

한편 이와 관련해 당내에서는 해당 의혹이 확산하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인 조수진 의원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난해 '이재명 대장동 부패 게이트' 의혹이 대대적으로 보도됐을 때 민주당의 '처럼회' 소속 의원들이 꺼냈던 문제"라며 "(이런 공격은) 아무리 유리해 보여도 당내 경선에서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홍문표 의원도 불교방송 라디오에 나와 "후보 양심의 문제라고 보고,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면 자세한 근거를 제시해서 당원들을 이해시켜야 한다"면서도 "의혹 제기 측에서도 증거를 내놓고 문제를 제기해야 하는데 '설'(說)로만 끝나면 당은 엉망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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