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의 원인인 비산먼지, 친환경 비산방지제로 잡는다.
미세먼지의 원인인 비산먼지, 친환경 비산방지제로 잡는다.
  • 박재균 기자
    박재균 기자
  • 승인 2023.02.1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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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중소기업, 미세먼지 응집원리를 이용한 ECO-200SPR 개발
- 곡물에서 추출한 다당류를 이용한 친환경 제품

  환경부 산하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가 발표한 ‘2019년 대기오염물질 부문별 배출량’ 정보에 따르면, 2019년 국내에서 배출된 미세먼지(PM10)는 총 207,866톤으로, 이중 51%인 105,037톤을 비산먼지(날림먼지)가 차지했다.

2019년 대기오염물질 부문별 배출량, ton/yr

  비산먼지의 오염원별 미세먼지 배출량을 세부적으로 분석한 결과, 자동차 주행으로 포장도로에서 날리는 도로재비산먼지에서 연간 31,466톤(30%), 건설현장에서 날리는 먼지에서 연간 31,057톤(30%)의 미세먼지가 배출되었다. 즉, 비산먼지의 미세먼지 60%이상이 포장도로와 건설현장에서 배출된 것이다. 

2019년 비산먼지 오염원별 미세먼지 연간배출량, ton/yr

  건설현장이 배출한 미세먼지는 바람을 타고 대기 중으로 확산하여 1차 피해를 유발하고, 대기 중에 떠 있던 건설현장 미세먼지가 주변 도로에 가라앉았다가 주행하는 자동차에 의해 다시 날리면서 2차 피해를 입힌다. 

  특히, 고층 아파트와 상업용 빌딩이 밀집한 도심에서는 인공구조물이 바람길을 막아 건설현장에서 배출된 미세먼지가 외부로 배출되기 어렵다. 이로 인해 도심 속 건설현장 미세먼지는 날렸다 가라앉기를 반복하면서 지속적인 피해를 주고 있어 근본적인 저감 대책이 시급히 필요하다. 

  현재 건설현장은 나대지와 주변 도로에 살수차를 운행해 물을 뿌리고 건설 장비의 바퀴를 세척하는 등 노력하고 있지만, 물이 건조되고 나면 대부분의 미세먼지가 다시 날리는 문제가 있다. 이로 인해 건설현장 주변은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고 건설사는 물을 사용하는 단순 반복 조치로 막대한 비용을 쓰고 있다. 특히 물이 빠르게 마르는 여름철은 먼지 관련 민원과 전쟁을 치르다시피 하고 있다.

수원시 권선구 아파트 건설현장 주변 도로에서 운용 중인 살수차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중소기업이 친환경 비산방지제를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제품을 물에 200배 희석하여 살포하면 지름 10㎛ 이하의 미세먼지들이 서로 응집, 큰 먼지가 된다고 한다. 응집된 큰 먼지는 무거워져서 잘 날리지 않고, 날리더라도 그 크기가 커서 인체에 침투하기 어렵다는 특징을 가진다.

  곡물에서 추출한 다당류를 주성분으로 제조한 이‘ECO-200SPR’라는 제품은 공인시험기관을 통해 안전성과 환경 친화성을 확인했다. 또한,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에 의뢰한 용역시험 결과, 물 살포와 비교하여 비산방지제 살포가 미세먼지(PM10) 농도를 93% 이상, 초미세먼지(PM2.5) 농도를 92% 이상 낮춘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러한 성능을 인정받아 ‘벤처창업혁신조달상품’으로 지정됐으며,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 기술개발 시범구매 제품’으로 선정되었다.

  제품에 대한 장점이 서서히 입소문을 타면서 지자체에서도 사용을 늘리고 있다. 수원시 권선구의 경우 건설현장 주변 도로 날림 미세먼지 농도를 낮춰 구민의 건강을 보호하고자 지정도로 관리책임제를 시행하면서, 살수차를 이용한 도로 물청소에 친환경 비산방지제 사용을 권고하고 있고, 전라남도 광양시도 같은 이유로 대규모 건설현장에 적용을 권고하고 있다.

부산의 한 건설현장에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운용 중인 살수차

  회사 관계자는 건설 환경의 변화를 느낄 수 있냐는 질문에 “최근들어 많은 건설사가 건설현장 나대지와 주변 도로에서 날리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친환경 비산방지제를 사용하고 있다"며,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KCC건설, 쌍용건설 등 대기업을 포함 20개 이상의 건설사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는데, 기존 시스템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환경 민원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어 건설사와 지자체의 관심도 올라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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