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안철수 측에...거짓말 등 마타도어 벌어져"
장제원 "안철수 측에...거짓말 등 마타도어 벌어져"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3.02.0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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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 말하지 않았으면 한다…경선 좀더 맑아져야"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2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03호 국회(임시회) 개회식에 참석하며 동료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2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03호 국회(임시회) 개회식에 참석하며 동료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정성남 기자]친윤석열계 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이 2일 "전당대회 국면에 마타도어가 난무하는 등 걱정스러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개탄했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메시지에서 "특히, 일부 후보 측에서 장제원 사무총장설을 퍼뜨리며 정치적 음해를 가하고 있다"며 "심지어,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저를 대통령의 뜻까지 왜곡하는 사람으로 낙인찍으려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런 정치현실이 참 개탄스럽다"며 "당 대표 경선에 거짓을 말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경선이 좀 더 맑아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장 의원이 비록 누구라고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최근의 전후 상황을 감안해보면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의 최근 행태에 대한 비판으로 읽혀진다.

지난 1일 안철수 캠프 소속 김영우 전 의원이 장 의원과의 통화 사실을 공개하며 '김-장 연대 균열론'을 제기한데 대해 '유치하다'고 반박하고 나섯다.

김 전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장 의원이 저에게 전화를 했다. 걱정이 많더라"라며 "김기현 의원이 '이제 김장 끝났다'고 하면 장 의원이 좀 섭섭하기는 할 것 같다"고 비꼬았다.

김 전 의원은 또 "안철수 의원도 이 같은 내용을 보고 받았다"며 "'김-장연대'가 과연 맞는 내용인지 '윤심(윤 대통령의 마음)'이라든지 많은 게 사실과 다를 수 있지 않나 그런 생각도 해본다"고 에둘러 말했다.

김 전 의원의 이 같은 언급은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 연대)에 금이 갔고, '윤심'이 김기현 의원에게 있다는 세간의 인식이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장 의원은 어제 TV조선과의 통화에서 "김 전 의원과 통화한 것은 사실인데, 전화한 이유는 '안철수 캠프에서 왜 나를 공격하느냐, 선을 지켰으면 좋겠다. 내가 윤 대통령 뜻에 반하는 행동을 할 수 없지 않느냐'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장 의원은 또 "사적인 통화까지 왜곡하며 당내 갈등을 유발하는 게 좀 유치하다"며 "경선을 이렇게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경고했다.

안철수 캠프에서 안철수 후보자 스스로도 아닌 캠프 관련 인사인 김 전 의원의 입을 통해 개인 간의 통화 내용까지 왜곡하면서 당내 갈등을 유발시키는 것은 경선 과정을 혼탁하게 만드는 행위이므로 자제해달라는 요구로 해석된다.

이런 가운데, 장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저는 차기 당 지도부에서는 어떠한 임명직 당직도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저는 정치를 하면서 단 한번도 자리를 탐하거나 자리를 놓고 거래한 적이 없다. 대통령께서 정계 입문한 이후 지금까지, 단 한뼘도 대통령 뜻에 어긋나거나 대통령 뜻이 아닌 행동을 한 적이 없다"며 "저는 오로지 윤석열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제가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만을 생각하고 판단하며 처신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인 윤석열 대통령의 첫 비서실장을 지낸 사람으로서 숙명적으로 머물러야 할 곳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윤석열 정부 5년 동안 장제원의 개인 정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사심없이 윤석열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헌신하겠다"며 "아름다운 경선을 기대해 본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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