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해된 사우디 언론인 평가 놓고 폼페이오-워싱턴포스트 충돌
살해된 사우디 언론인 평가 놓고 폼페이오-워싱턴포스트 충돌
  • 인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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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1.26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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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이 24일(현지시간) 발간한 회고록 '한 치도 물러서지 말라, 내가 사랑하는 미국을 위한 싸움'(Never Give an Inch, Fighting for the America I Love)에서 2018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대화에서 자신이 중국으로부터 안전하려면 주한미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폼페이오 전 장관이 2021년 4월 21일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이란에 대한 최고 제재안'을 소개하기 위한 공화당연구위원회(RSC) 기자회견에 참석한 모습.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이 24일(현지시간) 발간한 회고록 '한 치도 물러서지 말라, 내가 사랑하는 미국을 위한 싸움'(Never Give an Inch, Fighting for the America I Love)에서 2018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대화에서 자신이 중국으로부터 안전하려면 주한미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폼페이오 전 장관이 2021년 4월 21일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이란에 대한 최고 제재안'을 소개하기 위한 공화당연구위원회(RSC) 기자회견에 참석한 모습.

사우디아라비아 정권 차원의 살해 의혹이 제기돼온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에 대한 평가를 놓고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과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충돌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이 24일(현지시간) 발간된 회고록 '한 치도 물러서지 말라, 내가 사랑하는 미국을 위한 싸움'(Never Give an Inch, Fighting for the America I Love)에서 카슈끄지를 깎아내리는 듯한 내용을 담은 게 발단이 됐다.

그는 카슈끄지가 사우디 왕실을 용감하게 비판해 순교한 사우디의 '밥 우드워드'가 아니며, "왕위 쟁탈에서 패배한 세력을 지지한 활동가였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우드워드는 과거 미국 '워터게이트 사건'을 폭로한 기자다.

카슈끄지는 생전 WP 칼럼니스트로 활동했다.

이에 WP는 프레드 라이언 발행인 명의로 낸 성명을 내고 "폼페이오는 극악무도한 거짓을 퍼뜨리고 있다"며 "부끄러운 일"이라고 맹폭했다.

성명은 폼페이오가 "책을 팔아먹기 위한 술책"으로 WP 칼럼니스트였던 카슈끄지의 삶과 업적을 깎아내렸다면서 이런 내용이 "터무니없이 그릇됐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폼페이오 전 장관은 트윗에 WP 성명을 첨부하며 이를 반박했다.

그는 "미국민이 더 안전한 것은 우리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왕따 국가'라는 딱지를 붙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언론이 나를 괴롭히도록 내버려 두지 않는다"며 "단지 누군가가 WP의 비상근 기자라는 이유만으로 그들의 생명이 위험한 곳에서 복무하면서 우리 모두를 보호하는 군인들의 생명보다 더 중요해지는 건 아니다"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WP는 카슈끄지가 사우디 왕세자 무함마드 빈 살만의 지시로 잔혹하게 살해됐으며 한때 폼페이오가 국장을 지냈던 중앙정보국(CIA)이 이런 결론을 내린 바 있다고 꼬집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임기 초인 2017년 1월부터 2018년 4월까지 CIA 국장을, 그 후부터 트럼프 임기가 끝난 2021년 1월까지 국무장관을 각각 지냈다.

카슈끄지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에 대한 비판적인 기사를 자주 썼던 반체제 인사로, 2018년 사우디 정보요원에 의해 살해됐으며 왕세자가 그 배후로 지목돼왔다.

미연방법원은 지난해 말 왕세자에 대해 면책특권을 인정하고 관련 소송을 각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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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투 2023-01-26 18:03:13 (14.52.***.***)
본질은 트럼프는 국익위해 사우디와 좋은관계유지가필요했고 그래서 트럼프는 패스하려는데 좌바리바이든이 망쳤지 그래서 사이틀어지고 결국 빈살만한테 찍히고 얼마전에도 바이든 꼬랑지 내렸쟎아
문창배 2023-01-26 11:51:32 (39.7.***.***)
워싱턴포스트의 경우 성향이 CNN, NBC 와 더불어
가장 극좌에 속하는 주류언론 입니다.
폼페이오는 원래 딥스(네오콘)에 있다 트통쪽으로
전향했다는 평이 있구요.
전쟁에서 지고있는 딥스가 얼라이언스의 한축인
빈살만을 곱게볼리 만무하다 하겠습니다.
그런 관점으로도 보시면 사태를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돼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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