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 따른 에너지 시장 혼란 속에 베네수엘라 가스전 개발과 관련한 제재를 일부 완화했다고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 고위급 당국자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최근 카리브해 섬나라 트리니다드 토바고가 베네수엘라 영해에 위치한 가스전을 개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에 따라 트리니다드는 미국의 제재 대상인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 PDVSA와 베네수엘라 영해 가스전인 드래곤 필드 개발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승인은 트리니다드의 요청으로 카리브해 지역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취지에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고위급 당국자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카리브해 정상들 간 광범위한 외교의 결과"라며 "이들은 특정 허가를 부여하면 에너지 안보에 도움이 되고 러시아를 포함한 다른 국가에 대한 에너지자원 의존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마두로 정권은 이번 프로젝트로 그 어떤 현금 지급도 받을 수 없다"며 미국의 나머지 모든 제재는 그대로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미 정부는 2020년부터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압박하기 위해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을 제재해왔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자 카리브해 국가들을 중심으로 제재 완화 요구가 거세게 일었다.
이에 미 정부는 지난해 11월에도 정유사 셰브런의 베네수엘라 원유 생산을 조건부로 승인한 바 있다.
이번 승인 대상인 드래곤필드는 베네수엘라와 트리니다드 해상 국경 인근에 위치해 있다.
PDVSA는 이곳에서 4조2천TCF(입방피트) 규모의 매장량을 발견해 10여 년 전부터 개발을 추진해왔으나 자금과 협력사 부족, 미 제재로 어려움을 겪었다.
로이터는 미국의 승인으로 개발은 재개할 수 있게 됐지만, 유럽 수출까지 이어지려면 수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베네수엘라는 1990년대 하루 300만 배럴이 넘는 원유를 생산했지만, 현재는 하루 70만 배럴 정도를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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