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형의 여행 칼럼] 혼자 한번 떠나보겠습니다!
[이진형의 여행 칼럼] 혼자 한번 떠나보겠습니다!
  • 김진선 기자
    김진선 기자
  • 승인 2023.01.16 2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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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되어버리고, 외동딸, 외아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나혼족’이라는 용어까지 등장했으며 혼자 사는 이들의 생활 모습을 나타내는 한 방송사의 ‘나 혼자 산다’라는 프로그램은 이를 엿보는 시청자들이 재미와 신선함을 느끼고 있어 약 9년째 방송되고 있다. 또한 ‘워라벨’의 도입으로 현대인들은 ‘자기 돌봄’, ‘휴식’, ‘마음 치유’에 대한 욕구가 증가하며, 스스로 자기를 보살필 수 있는 행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러한 1인 가구 증가로 여행 또한 혼자서 다니는 자들이 있다. 혼자서 여행을 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진정한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팍팍한 일상에서 벗어나 가보고 싶었던 곳에 가보고 내 시간이 허락하는 한 일정도 마음껏 조율할 수 있으며 먹고 싶은 것, 사고 싶은 것, 쇼핑하고 입어 보는 것까지 타인 없이 혼자 여행하기에 눈치를 볼 것 없이 경험할 수 있다.

누군가와 함께 여행을 떠나면 아무리 친하고 편한 사이라 해도 동행인을 신경 쓸 수밖에 없다. 가족, 친구, 친척, 직장 동료 등과 떠날 시 배려함으로써 좋은 자리를 양보해야 할 때도 있고 때론 짐꾼이 될 때도 있다. 식성을 고려하고 음식 알레르기 반응 또한 고려해서 내가 먹고 싶은 것에 대해 주문을 하지 못할 때도 있다. 또한 쇼핑을 천천히 하고 싶은데 기다리는 사람 생각해서 조급한 마음으로 충분히 즐기지 못하고 나올 때도 있다.

그러나 혼자 가면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누구를 기다리지 않아도 되며 좋은 장소 선정도 내가 알아서 하면 되고 좋은 자리에 내가 앉으면 된다. 내가 가고 싶은 장소에서 내 시간이 허락하는 한 마음껏 머무르면서 조급함 없이 천천히 내 두 눈에 담아도 된다. 갑자기 가보고 싶은 또 다른 장소가 생기면 내 마음 가는 대로 일정을 바꿔서 진행해도 된다. 먹고 싶은 것은 마음껏 주문해서 먹어도 되고 1인분이든, 2인분이든 시켜도 뭐라 할 사람 없으며 내가 들고 있는 숟가락, 젓가락이 어느 음식 어느 그릇에 가있던 결정권이 내게 있어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가 없다.

혼자서 여행을 하다 보면 셀 수 없이 수많은 만남을 갖는다. 그들과의 대화를 통해 문화를 엿보고 교류할 수도 있으며 나와는 또 다른 환경에서 자란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나와 다름을 비교해 볼 수 있다. 또 어떠한 귀인을 만나 인생이 바뀔 수도 있다. 평소 전혀 몰랐던 사람이기에 오히려 속 깊은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서로 공감을 해주고 위안을 받을 수 있다. 혹은 평소의 내 모습과는 전혀 다른 버전의 사람으로 둔갑하여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다.

혼자서의 여행은 새로운 도전과 가능성을 열어주고 새로운 곳에서의 값진 경험과 시행착오를 통해 순발력과 센스를 키울 수 있으며 돌발 상황에서 대처하는 내 모습을 통해 자신감을 얻고 한껏 성장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마음이 힘들었던 일을 겪었을 때 여행을 통해 다시 나 자신을 일으켜 세울 수 있는 계기도 된다.

자! 아직도 혼자 떠나는 여행에 두려움이 있는가? 비록 몇 줄의 글을 읽고 용기를 가질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단체여행을 신청해 무더기로 움직여야 하고, 먹고 싶은 것, 가보고 싶은 곳을 일정에 맞춰 일행과 동행하는 여행을 떠나야 할까? 여행이라는 단어가 주는 설렘, 바로 ‘자유’가 아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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