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리용호 전 북한 외무상 지난해 처형된 듯"
요미우리 "리용호 전 북한 외무상 지난해 처형된 듯"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3.01.0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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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리용호 처형 사실?...北 외교관 등 엘리트층 동요 심화될 것
리용호 전 북한 외무상
리용호 전 북한 외무상

[정성남 기자]리용호 전 북한 외무상이 지난해 처형된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북한 내부 사정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식통은 리 전 외무상이 숙청된 시기에 대해 "작년 여름부터 가을 무렵"이라고 전했다.

리 전 외무상의 처형을 전후로 북한 외무성 관계자 4∼5명이 연이어 처형됐다는 정보도 있다. 숙청된 이유는 분명치 않지만, 리 전 외무상을 포함한 복수의 인물이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과 관련된 어떤 문제가 처형의 배경 중 하나일 가능성이 있다고 요미우리는 추정했다. 이 대사관은 2016년 태영호 당시 공사가 한국으로 망명해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은 "리용호 처형설이 사실이라면 충격적이고, 개인적으로는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태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0년 김정은 정권을 돌아보면 임기 전반기인 2012년~2017년에는 무자비한 처형이 잦았다. 그러나 그 이후부터는 황병서 전 인민군 총정치국장 해임 등 좌천 혹은  회전식 인사교체가 대부분이었고 고위 간부에 대한 처형은 드물었다"고 했다.

이어 "2019년 미북 하노이회담이 ‘노딜’로 끝난후 미북협상에 관여했던 여러 외교관들이 사라졌지만 대부분은 ‘농촌혁명화’로 내려갔지 처형까지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일 리용호를 정말로 처형했다면 북한 외교관들에게 큰 심리적인 동요를 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리용호는 북한 외교관들 사이에서 김정은 정권에 충실하면서도, 합리적인 협상파, 실력파로 평가받았다. 김정은 부친인 김정일의 외교책사이기도 했다. 1994년 제네바 미-북 고위급회담부터 2018년 하노이 회담까지 북한과 미국의 모든 협상에서  리용호는 브레인 역할을 수행했다. 미국을 알고 세상을 아는 몇 안되는 북한 외교관이었다.

태 의원은 또 "무슨 죄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처형됐다면 많은 북한 엘리트층이 더 이상은 김정은과 갈 수 없을 거라 속으로 생각할 것"이라면서 "리용호에 대한 처형설에 대한 사실 여부 확인을 최우선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리용호와 그의 동료들이 처형 되었다면 김정은 정권 내에서 협상파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는 의미이다"라고 해석했다.

아울러 "그에 맞는 우리의 대북 전략도 면밀히 세워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태영호 의원과 리용호는 영국에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함께 근무했으며 당시 리용호는 대사, 그리고 태 의원은 참사로 근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태 의원에 따르면 리용호는 독서 광이며 주로 미국 정치인에 대한 자서전 이다. 또한 몰라도 전두환 전 대통령의 12.12 사태와 대통령 취임까지의 과정을 매우 깊이 연구했다. 

리용호의 부친은 3층 서기실의 실장(한국에서는 대통령 총무비서관 급)으로 김정일 가정의 집사 자리이다. 리용호 부친인 리명제 3층 서기실 실장은 김정은의 생모 고용희와도 연고가 깊었고 김정은을 어릴때부터 돌봐주었다.

특히 리용호가 외무상으로까지 승진할수 있었던 배경에는 리용호 아버지와 김정은 생모 고용희와의 연고도 관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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