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6만가구 육박…주택 거래량 '반토막'
미분양 6만가구 육박…주택 거래량 '반토막'
  • 전성철 기자
    전성철 기자
  • 승인 2022.12.3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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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택 매매량이 작년의 반 토막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미분양 물량이 6만 가구에 육박했다.

국토교통부는 미분양 아파트 6만2천가구를 위험선으로 보고 있어, 규제지역 추가 해제 등 부동산 규제 완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11월 한 달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761건에 그쳤다.

◇ 미분양 한 달새 1만호 증가

국토부가 30일 공개한 11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5만8천27호로 전월보다 22.9%(1만810호) 증가했다.

미분양이 한 달새 1만호 이상 늘어난 것은 2015년 12월(1만1천788호) 이후 6년 11개월 만이다.

미분양 물량은 2019년 9월(6만62호) 이후 3년 2개월 만에 가장 많다.

미분양 주택 추이 / 국토교통부 제공

특히 수도권 미분양이 1만373호로 한 달새 36.3%(2천761호) 늘었고, 지방 미분양은 4만7천654호로 20.3%(8천49호) 증가했다.

면적 85㎡를 초과한 중대형 미분양은 6천3호로 26.5%, 85㎡ 이하는 5만2천24호로 22.5% 증가했다.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되지 못해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7천110호로 전월보다 0.5% 늘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난 27일 한 포럼에서 "국토부는 미분양 아파트 6만2천가구를 위험선으로 보는데, 매달 1만 가구씩 미분양이 늘어나고 있다"며 "당초 예상보다 부동산 경기침체가 심각한 만큼 규제 완화 속도를 더 높이겠다"고 밝혔다.

12월 통계를 집계하면 미분양은 6만2천가구를 넘을 전망이다.

조만간 발표할 추가 규제 해제 지역에 서울 노원, 도봉, 강북구 등이 추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올해 주택 매매량 '반 토막'

올해 들어 11월까지 전국의 주택 매매량(누계)은 48만187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1%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19만587건으로 작년 동기보다 58.4% 줄었고, 지방은 28만9천600건으로 42.5% 감소했다.

서울 주택 매매량은 1∼11월 5만3천163건에 그쳤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55.9% 적은 수치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매매량이 28만359건으로 56.1% 줄었다. 아파트 외 주택 거래량(19만9천828건)은 38.1% 감소했다.

11월 한 달 기준으로는 아파트 매매량이 전국 1만8천275건으로 1년 새 54.1% 줄었다.

특히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761건에 그치며 2006년 1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넉 달째 1천 건을 밑돌았다.

◇ 올해 들어 서울 주택 인허가 물량 49% 감소

주택 인허가 물량은 1∼11월 46만7천36호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2% 늘었다.

수도권 인허가 물량은 16만7천260호로 26.5% 감소했지만 지방에서 35.9% 증가했다. 특히 서울 인허가 물량이 50.3% 줄어 감소 폭이 컸다.

주택 착공 실적은 11월 누계 35만8천98호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8.6% 줄었다.

같은 기간 아파트 분양실적은 26만641호로 9.8% 줄었다.

일반분양은 20만2천217호로 7.7% 줄었고 임대주택은 2만3천442호로 33.8% 감소했다. 조합원분양은 3만4천982호로 1.5% 증가했다.

주택 준공 실적은 전국 36만1천56호로 작년 동기와 비교해 1.4% 증가했다. 수도권에서 3.5% 줄었지만 지방에선 8.1%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준공이 27만8천382호로 4.2% 증가했고, 아파트 외 주택은 8만2천674호로 7.0% 감소했다.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11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20만3천420건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5.4% 증가했다.

전세 거래량(9만7천242건)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8.6% 줄었지만 월세 거래량(10만6천178건)은 22.6% 증가했다.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들어 11월까지 누계 기준으로 51.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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