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영, 국조위원 사의, "저의 합류로 재난대응 불편함 있었으면 고개 숙여 사과"
신현영, 국조위원 사의, "저의 합류로 재난대응 불편함 있었으면 고개 숙여 사과"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2.12.20 11:0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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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카 논란' 신현영, '치과의사' 남편도…'사적 탑승' 파장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

[정성남 기자]이태원 참사 당시 긴급 출동하는 '닥터카'에 탑승해 해당 차량의 현장 도착 지연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은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20일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직을 내려놨다.

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로 인해 10·29 이태원 국정조사가 제대로 시작되기도 전에 본질이 흐려지고 정쟁의 명분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사의를 표했다.

이어 "저의 합류로 인해 재난대응에 불편함이 있었다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재난현장을 잘 이해하고 있기에 의료진 개인이 아닌 팀별로 들어가야 '국회의원'이 아닌 '의사'로서 수습에 충분한 역할을 하고 도움이 될 거라고 판단했다"고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생명을 살리기 위해 무언가를 하려 했던 사람들을 비난하고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니라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진상을 밝히고 책임을 묻는 국정조사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또 "국민의힘 위원님들께 국민들이 부여한 권한을 가지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했던 국가의 책임을 밝혀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신 의원은 "의료진들과 민간 병원들이 어려움을 겪거나 재난상황 대응에 위축되지 않도록 부탁드리며,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한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의사 출신인 신 의원은 이태원 참사 당일 명지병원 재난의료지원팀(DMAT)의 긴급 출동 차량을 중간에 탑승했고, 해당 차량은 비슷한 거리를 주행한 다른 긴급 차량보다 20∼30분 늦게 도착했다.

이 때문에 신 의원을 중간에 태우느라 현장 도착이 지연됐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사의가 수용되면 민주당은 신 의원 몫의 국정조사 특위 위원을 추가 임명할 예정이다.

한편 비판이 제기된 가운데, '치과 의사'인 신 의원의 남편 조 모 씨도 닥터카에 함께 탑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실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재난거점병원 DMAT(재난의료지원팀)별 출동 시간' 자료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 당일 명지병원 DMAT가 출동 요청을 받아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54분이었다. 이는 주행거리가 비슷한 분당차병원 DMAT(25km·25분), 한림대학교병원 DMAT(24km·21분)보다 20∼30분가량 길다.

해당 자료에는 명지병원 닥터카는 병원에서 신 의원 자택이 있는 서울 마포구 염라동 한 아파트 단지 앞을 지나 이태원으로 향했다. 명지병원 닥터카가 신 의원을 중간에 태우지 않고 자동차전용도로인 강변북로를 따라 이태원 현장으로 곧바로 달려갔다면 현장에 10분 이상 빨리 도착할 수 있었을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명지병원 의료진은 서울 지역 DMAT에 이어 수도권 후발주자로 출동했지만 현장에선 여전히 DMAT의 주요 업무인 환자 분류와 응급 처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신 의원은 참사 발생 당시 페이스북에 "서울에서 온 DMAT 팀들이 이미 응급환자, 중환자들을 분류하고 이송을 마무리한 상태였다. 현장에는 아직까지 중증도를 분류받지 못한 40여 명의 경증 대기 환자들이 남아있어 이들을 분류하고 이송하는 역할이 우리팀의 업무였다"고 했다.

특히 참사 당일 닥터카에는 '치과의사'인 신 의원 남편 조 씨도 함께 탑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 의원은 참사 후 한 언론 인터뷰에서 "구강외과 전문의인 남편도 도움이 될 수 있으니 같이 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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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아 2022-12-20 15:17:10 (211.201.***.***)
세월호때 컵라면 먹었다고 장관 목 날라간거 기억나네~ 왜 민주당은 가만 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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