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둠' 루비니 "초거대 위협 등장…국가 간 협력해야"
'닥터둠' 루비니 "초거대 위협 등장…국가 간 협력해야"
  • 이준규
    이준규
  • 승인 2022.12.06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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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상황 1914∼1945년 세계와 비슷…극단주의·포퓰리즘 기승"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가 2일 그랜드 조선 제주에서 열린 '제주포럼 2022년 회기간 회의'에서 화상 강연하고 있다.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는 2일 "오늘날 세계에 초거대 위협(Megathreats)이 등장하고 있다"며 "국제적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비관적인 경제관으로 유명해서 흔히 '닥터 둠(Dr.Doom)'으로 불린다. 

루비니 교수는 이날 그랜드 조선 제주에서 열린 '제주포럼 2022년 회기간 회의'에서 '거대한 위기가 온다 : 공존과 협력의 전략 모색'이란 주제의 화상 강연에서 "세계는 지난 75년간 많은 발전과 번영을 이뤘기 때문에 앞으로의 20년도 과거와 비슷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이는 착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루비니 교수는 "오늘날 세계는 과거 1914년부터 1945년 상황 비슷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시 세계화가 진행되다가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했고, 1918년 스페인 독감을 경험하게 됐다. 이어 1929년 대공황, 교역·통화·금융 정책적 전쟁 즉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 금융 위기, 부채 위기에 봉착했다"고 설명했다.

또 독일의 나치, 스페인 프랑코 등 독재 정권, 일본 등 공격적인 군사주의적 정권이 고개를 들면서 다시 제2차 세계대전, 홀로코스트(2차 대전 당시 나치의 유대인 학살), 한국전쟁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루비니 교수는 "현재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역풍이 일면서 선진국과 신흥국 사이에 극단주의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포퓰리즘이 고개를 들고 있다"며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러시아에 푸틴이 있고, 이탈리아에서도 네오파시스트 정권이 집권했고,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미국의 트럼프 당선, 브라질 룰라의 당선, 중국의 시진핑 등도 모두 같은 맥락"이라며 "좌파냐 우파냐의 선택에 있어 어떤 것이 더 좋은지 모르겠지만 모든 게 다 극단주의로 치닫고 있다"고 설명했다.

루비니 교수는 "오늘날 강대국 간 전쟁이 일어난다면 아주 빠르게 확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강대국이 아니더라도 북한 등 독재주의 정권이 일본과 한국을 위협하고 있다. 게다가 핵무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1940년대보다 더 상황이 악화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루비니 교수는 또 "1930년대 당시에는 현재와 같은 기후위기도 없었고 또 AI가 대부분의 일자리를 파괴할 것이라는 걱정을 하지도 않았다"며 오늘날 세계가 직면한 위기 상황이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루비니 교수는 "물론 위협이 있지만 해법도 있다. 국가 차원에서 리더십이 제대로 작동하고 국제적 협력, 민간과 정부 간 협력이 이뤄진다면 바람직한 이상주의적 미래를 그려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우리가 타조처럼 머리를 물에 넣고 위협이 없는 것처럼 생각해선 안된다"며 "위협은 존재하고 있고 당장 협력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우리 경제 뿐만 아니라 지구에 대한 위기로 이어지고 인간이라는 종이 파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비관적 경제 전망으로 '닥터 둠'으로 불리는 루비니 교수는 2008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문제로 촉발한 글로벌 금융위기의 시나리오를 정확하게 예측하면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경제학자가 됐다.

제주평화연구원이 주최한 이번 회기간 회의는 '공존과 협력의 길 : 전망과 과제'라는 주제로 2022년 한 해를 회고하고 2023년을 전망한다.

올해 주요 사건과 화제 인물을 돌아보는 언론인 라운드테이블과 국내 외교안보 싱크탱크 대표들이 참여하는 라운드테이블이 연이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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