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석 "실내마스크 벗으면 사망 증가…백신접종률 높아져야" 발언으로 뭇매
정기석 "실내마스크 벗으면 사망 증가…백신접종률 높아져야" 발언으로 뭇매
  • 인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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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2.0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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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석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이하 자문위) 위원장이 최근 대전 등 일부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실내 마스크 해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5일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어날 것인 만큼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아침 시점에서 당장 실내마스크를 해제해야 할 만한 특별한 변화가 없어 보인다"며 "확진자 숫자가 뚜렷하게 늘지는 않고 있지만, 숨어있는 확진자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외에서 실내외 마스크를 모두 해제한 상황에서 별다른 문제 없이 지내고 있는 것에 대한 언급은 일체 없었다. 

그는 "실내마스크를 지금 당장 벗는다면 감염이 늘 것이 뻔하고, 그만큼 중환자와 사망자도 늘기 마련"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러나 정 위원장은 실내마스크를 벗는다고 감염이 늘어난다는 자신의 주장을 증명할 아무런 연구 결과도 내놓지 못한 상태에서 고집스런 주장을 이어가고 있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더구나 우리나라와 중국을 제외하면 전 세계가 마스크를 전혀 착용하고 있지 않은 실태에 대해서도 모르쇠로 일관했다. 

그는 "당장 실내마스크(의무)를 해제했을 때 생기는 억울한 죽음과 고위험 계층의 고생에 대해 누군가 책임져야 한다. 실내마스크 해제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는 게 옳다"라고 말했다. 

또  "학교에서 마스크를 벗으면 어마어마한 독감 유행이 올 것이며 코로나19도 당연히 번질 것"이라며 "아직 학기 중인데 학교에 못 나오는 학생이 나오면서 학업 성취도에 문제가 생길 것이며, 학교에서 걸려 집에 가서 독감이 번지는 일도 당연히 예상된다"는 황당한 발언을 했다.

이부분에서도 마스크 착용과 독감 유행과의 관련성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독감 발생을 우려해서 마스크를 의무화 한 기억이 없다." 라면서 "마스크 정책이 무슨 절대 권력이나 된 것처럼 내려놓지 않으려고 하는 이유가 뭐냐? 해외 방역당국은 정기석 당신만 못해서 마스크 해제를 결정한 줄 아느냐?" 라며 정 위원장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정 위원장은 "자문위에서 2차례 깊이 있게 논의했으나 논란이 계속돼 당분간 추세를 보겠다는 정도로 정리했었다"며 "질병관리청이 오는 15일과 26일 실내마스크를 포함한 방역 정책에 대한 공개토론회를 여는데, 토론을 지켜보면서 실내마스크 해제에 대해 이야기(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방역당국의 가장 심각한 점은 마치 마스크를 해제하는 것을 큰 아량을 베푸는 것 처럼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익이 없고 불필요하게 되면 당장 벗겨야 하는데도, 마치 백신 접종률을 조건으로 달고 마스크를 벗게 해준다는 황당한 발언을 너무도 자연스럽게 한다는 점이다. 

정 위원장은 실내마스크 해제를 위한 조건으로 방역당국이 목표로 하는 동절기 추가 백신의 접종률 목표(60세 이상 50%, 취약시설 거주자와 종사자의 60%) 달성을 제시했다. 또 중증화율 하락과 사망자 수 감소, 특효약 치료제 처방률 상승, 날씨가 추워지면서 조성된 3밀(3密=밀접·밀집·밀폐) 환경의 해소 등을 들었다.

국민들 입장에서는 해외 모든 나라에서 마스크를 벗고 생활하는 상황에서, 유독 우리나라 방역당국만 국민들을 통제하기 위해 아무렇게나 목표치를 제시하고, 자신들이 멋대로 기준을 만드는 듯한 느낌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최근의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논란은 대전시와 충청남도가 자체적으로 해제하겠다고 나서면서 불거졌다.

이장우 대전시장

대전시 (시장 이장우)는 최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공문을 보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12월 15일까지 해제하지 않으면 자체적으로 해제하겠다며 그 이유로 ▲ 식당·카페 등에서 이미 대부분 마스크를 벗고 있어 실효성이 떨어지고 ▲ 아이들의 정서·언어 발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들었다.

정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일일생활권이어서 아침에 서울에 있다가 저녁에 목포에 있는 나라다"라며 "한 지역에서 환자가 대량 발생하면 환자 수용을 못 해 다른 지역으로 (환자를) 보내야 할 텐데, 다른 지역은 무슨 죄이냐"며 "방역에 관해 일관성 있게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의 이날 발언으로 인해 학부모를 중심으로 하는 국민적인 지탄의 대상으로 떠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이하 자문위) 위원장" 이라는 거추장스런 타이틀도 내려놓으라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김태흠 충남 도지사 

마스크 의무 착용이 3년째 접어들면서 특히 학교를 중심으로 심각한 성장발달 장애와 호흡기능 약화, 정서적 문제 등이 발생하고 있다. 반면 식당과 술집, 카페 등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마음놓고 취식와 음주를 할 수 있어 마스크 정책은 이미 유명무실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지자치단체장의 권한으로 조만간 마스크 실내착용 의무규정을 해제할 예정이며, 타 지자체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도   "대한민국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즉시 준비하자"고 제안했다.

권 의원은 이날 SNS에서 "미국, 영국, 프랑스, 덴마크 등은 마스크 착용 의무를 전면 해제했다. 독일, 이탈리아, 호주 등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대부분 국가 역시 의료시설이나 사회복지시설, 대중교통 등에서만 적용하고 전방위적 실내 착용 의무는 해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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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득이 2022-12-06 15:19:33 (14.58.***.***)
저 엿같은 기석이 얼굴에다 입마개 오바로크 쳐주고, 백신 10분마다 강제로 맞춰줍시다. 그 좋은 백신 처맞고 오래 살라고 해야죠 *^^*
마스크장사꾼정기석 2022-12-06 14:55:07 (59.16.***.***)
기사를 아주 훌륭하게 잘 써주셨네요. 정기석과 마스크에 대한 기사들은 아주 많지만 이렇게 정확하고 알차게 내놓으신 건 처음 봅니다. 이제 이쯤 되면 이미 대세가 기울어 논란의 여지 없이 마스크를 더이상 쓸 수 없는 지경까지 갔는데도 저렇게 자신이 절대권력자라도 되는 양 마스크를 시시한 무기로 삼아 버티는 이유에 대해 아직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만 마스크 해제 조치 후 아무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면 본인의 입장이 곤란해지니까 공공의 이익 따위는 무시하겠다면서 본인의 안위를 챙기겠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네요.
은하수 2022-12-06 18:45:44 (118.217.***.***)
정기석한테 이익이 전혀 없는데 마스크를 껴야한다고 고집 피우며 주장하고 있을까? 국민 간 분열은 돈이 일으키는 것이다. pcr, 백신, 마스크 다 돈과 결부되어 있다. 정기석은 양심없는 짓 그만하고 거기서 내려와라. 국민 전체에 영향을 주는 학자는 자고로 양심이 있어야 한다. 당신의 마스크 타령은 진정으로 국민의 건강을 위한 일이 맞는지 양심에 손을 얹고 스스로에게 물어봐라! 답이 나올 것이다.
멸공 2022-12-06 11:57:03 (223.38.***.***)
정기석이 저런식으로 말하는 이유가 돈 때문이라고 어떤분이 의사 협회장 한테 들었다고 하더군여.
석기 2022-12-06 16:36:00 (121.166.***.***)
바르게 먹고 산다는 게 그렇게도 힘든가?
흰머리가 나서까지 저렇게 먹고 살아야 하니
배운다는 게..... 참...
미래 2022-12-06 18:27:40 (182.231.***.***)
마스크는 처음부터 자율에 맡겼어야한다.... 코로나 초기 마스크 대란과 함께 엄청난 이익을 가져간 자도 조사를 해야한다....
이원재 2022-12-06 18:00:07 (223.62.***.***)
북한은 코로나백신 자체가 없는데 왜 인구가 줄지않고 오히려 늘고 있죠?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4622998?sid=100
자유원츄 2022-12-06 18:27:35 (118.221.***.***)
마스크 강제하는 정기석 때려잡아라. 미친놈이 애들을 죽이려고 하네. 학교에서 독감걸려 가정에가서 퍼뜨리는게 아니라 붕소나 다른 가족들이 식당 카페 술집에서 마스크벗고 떠들어서 바이러스 물고들어와 애들한테 감염시키는걸 모른단 말이냐?
정기석 개자식. 그자리세서 내려가라
정희원 2022-12-06 23:18:44 (222.232.***.***)
ㅋㅋㅋㅋㅋㅋㅋ뭔ㅋㅋㅋ그럼 마스크 안쓰는 집에선 사망자가 한트럭 나와야하지 않겠노?ㅋㅋㅋㅋㅋㅋ
로즈마리 2022-12-07 07:53:08 (223.38.***.***)
정신나간 할배...
그렇게 좋으면 너나 죽을때 까지써라!
집에서도 쓰고~그렇게 좋고 안전한데 본인은 왜 안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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