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민감한 시기에 이준석 전 대표와 불필요한 만남을 해서 구설수에 올랐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하우스카페에서 열린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의 '정치를디자인하다' 출판기념회에 모습을 드러내 이준석과 악수를 하고 대화를 나눴다.
문제는 이준석 전 대표는 지난 7월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상태로 국민의힘 지지자들로부터 출당 압력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이준석 전 대표가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의 징계가 진행 중이며 아직까지 성접대 의혹 등 비위 관련 소명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불필요한 만남을 가졌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날 회동은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의 출간 기념회에서 이뤄졌는데, 허은하 의원 역시 친 이준석 계로 분류된다. 허 의원은 이 전 대표가 당 대표였던 시절 당 수석대변인을 지냈다.
이 전 대표는 행사장에서 서병수·김태호·박대출·홍석준 의원등도 참석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허 의원을 향해 "우리 당이 어려울 때 대변인을 맡으셔서 정말 애 많이 쓰셨고 의정 활동을 활발히 하셨다"며 "정치적으로도 크게 운이 열려서 앞으로도 계속 대한민국의 이미지, 우리 당의 이미지를 바꾸는 데 크게 기여해달라"고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 전 대표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유의동·한기호·유경준·김웅 의원을 포함해 총 30여 명의 의원이 자리했고, 이 전 대표의 성 상납 증거 인멸 의혹에 연루돼 당 윤리위 징계를 받은 김철근 전 대표 정무실장도 참석했다.
대형 우파 커뮤니티와 유튜브 채널에서는 주호영 원내대표가 최근 민주당의 국정조사 요구를 들어준데 이어, 이준석 전 대표와도 불필요한 오해를 살 만한 회동을 가졌다면서 주호영 원내대표를 향해 비난의 화살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이준석 전 대표는 "저도 총선 승리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며 "저는 총선에서 3번 졌기 때문에 4번째엔 돼야 한다"고 말해 주변을 황당하게 했다.
이 전 대표는 서울 노원구병에 20대 총선과 보궐선거, 21대 총선에서 내리 출마했다가 낙선한 바 있으며, 현재 윤리위원회 중징계를 받고 당 대표 자리에서도 불명예 퇴진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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