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술자리’ 의혹 사실상 허위 정황 포착...관련인들 밤 10시 이후 주점 떠나
‘청담동 술자리’ 의혹 사실상 허위 정황 포착...관련인들 밤 10시 이후 주점 떠나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2.11.2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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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휴대전화 위치정보 분석 "문제의 첼리스트 A씨와 이세창 자유연맹 총재 권한대행...해당 시간에 모두 술집에 없어"

[정성남 기자]앞서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청담동 술자리 참석했다는 발언과 관련하여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사실상 허위 사실인 정황이 다시금 포착됐다.

경찰이 문제의 첼리스트 A씨와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 등 등장인물들의 휴대전화 위치정보를 분석한 결과, 이들은 의혹 당일 오후 10시쯤 모두술집에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술집 주인과 밴드마스터 등도 참고인 조사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나 윤석열 대통령을 목격한 바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다 보니 자정을 넘어 윤 대통령을 목격했다는 첼리스트A씨의 주장만 제외하고, 나머지 진술들과 위치추적들의 증거들이 상당히 일치하는 상황이라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A씨는 진상규명은 고사한 채, 경찰 조사에도 불응하며 연락까지 두절한 상태다.

“尹-韓, 본적도 없어...청담동 술자리 관련인들,10시 이후 주점에 없었다” 

어제(21일) 국민일보 단독보도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첼리스트 A씨와 그가 전 남자친구와 주고받은 통화 녹취에서 지난 7월 19~20일 술자리 첨석자로 지목한 이 씨 및 사업가 정모씨, 술집 밴드마스터 등에 대한 통신영장을 법원에서 발부 받아 위치정보를 분석했다.

서초경찰서가 분석결과에 따르면, 이씨 일행은 19일 오후 10시 무렵 해당 주점을 빠져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경찰은 술집에서 해산한 이후의 이씨와 A씨 등의 위치 정보도 파악했고, 이에 녹취록에서 주장하는 대규모 술자리와는 관련성이 희박하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술집 주인과 밴드마스터 등도 참고인 조사에서 “이들이 자정 전 가게를 떠났다. 윤 대통령이나 한 장관은 본 적이 없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

앞서 경찰은 통화 기지국 정보를 토대로 이씨 위치 기록을 제출받은 바 있다. 이 전 대행에 따르면 7월 19일 오후 11시30분 영등포 문래동3가에서 통화 기록이 있고, 25분 뒤인 11시55분과 이튿날 오전 7시4분에는 강서구 등촌동에서 통화가 이뤄졌다.

이 씨는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주점을 방문한 날짜가 19일인지) 기억이 정확하지 않다”면서도 “오후 10시인가 11시까지 먹고 나온 것 같다. 대통령이나 장관, 김앤장 변호사들은 하늘이 무너져도 없었다”고 했다. 술집에서 나온 이후의 행적에 대해선 말하지 않았다. 다만 이씨 측은 “통신 기록상 조회되는 위치와 GPS 기록은 다를 수 있다”며 기록을 조작한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사진=유튜브채널 '더 탐사' 캡처]
[사진=유튜브채널 '더 탐사' 캡처]

‘청담동 술자리’,사실상 ‘날조’정황에…구설수 오르내리는 김의겸 

현재까지 나타난 ‘청담동 술자리’의혹의 진위여부를 종합하면, ‘더탐사’가 공개한 녹취록에서 첼리스트 A씨 주장은 사실상 허위사실로 드러나는 양상이다.

당초 첼리스트 A씨는 전 남자친구에게 “갑자기 시끄러워지고 그러다가 ‘VIP 들어오십니다’ 이러는거야. 근데 그때가 1시야”라고 언급하며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이 참석한 술자리가 오전 3시까지 이어졌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한 장관, 윤 대통령, 이 전 총재 및 김앤장변호사 35명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의 현장조사결과, 술자리 장소로 지목된 청담동 바가 많은 인원이 회동하기엔 매우 협소한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더해 주차공간조차 협소해 골목일대의 가게들조차 주차대행을 맡기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진다. 차를타고 이동이 잦은 고위급 인사들이 술자리를 갖기엔 다소 무리가 따르는 상황이라는 것.

다만, 경찰은 관계자는 “단순히 진술이나 자료 하나만 갖고 (결론을) 단정할 수 없다”며 “수사를 계속 진행 중”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내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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