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18일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 무소속 민형배 의원 등 21명이 '10·29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을 요구하는 의원 모임'을 발족한 것과 관련, "이들이 매주 '윤석열 (대통령) 퇴진 집회'에 참석하겠다고 예고했다"며 "이들이 할 일은 이재명 퇴진운동이 먼저"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안 의원 등이 발족한 모임을 거론, "예고대로면 내일이 그들의 첫 번째 집회 참석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내외적으로 매우 엄중한 이런 시기에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취임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은 대통령의 퇴진 주장이 가당키나 한 일인가"라고 반문하며 "이들 면면을 보면 이들이 지금까지 어떤 의정활동을 해 왔고 그 결과가 어땠으며 그들이 어떤 책임을 졌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5년 만에 민주당이 대선에서 패배하고 정권교체가 된 데는 이들의 기여가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숱한 사건의 수사 가운데 의혹의 핵심으로 남아 있고 온갖 문제를 갖고 있는 자신의 당,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는 자신의 당 대표부터 퇴진 운동을 먼저 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앞서 안민석 김용민 유정주 의원 등 민주당 일부 의원과 무소속 민형배 의원 등은 지난 22일 '10·29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의원 모임'을 발족하고 국회 본청 앞 천막 농성을 시작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의 방한과 관련해 "이를 계기로 70년대에 이은 제2의 중동 붐이 기대되고 있다"며 "어제 하루에만 국내 기업과 모두 26건의 MOU가 체결됐다. 모두 성사된다면 투자 규모는 약 300억 달러, 40조 원 가까이 되는 대형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이어 "복합 경제위기 속에서 고전하는 한국 경제에 큰 활로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정부는 MOU 체결 사업들이 정식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 "지금 윤석열 정부는 인프라, 원전, 방산, 반도체 등 전방위적인 경제 세일즈 외교를 하고 있다"며 "민주당도 이런 외교 분야에는 초당적으로 협력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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