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간선거에 사용된 민주당의 역선택 전략 "득일까 실일까?"
미 중간선거에 사용된 민주당의 역선택 전략 "득일까 실일까?"
  • 인세영
    인세영
  • 승인 2022.11.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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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 결과와 관련해서 민주당이 당초 예상보다 '선방'한데는 민주당의 역선택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역선택 전략이란 민주당이 공화당 후보경선에 개입해 친(親)트럼프 성향 인사들이 후보가 되도록 도운 전략을 말한다. 

이번 중간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를 표명한 우파 후보들이 공화당 경선에서는 통과했으나, 본선에서는 민주당 후보와 박빙의 대결을 벌이고 있다.   

물론 이번 중간선거에서도 지난 대선과 마찬가지로 부정선거 의혹이 불거졌으나, 현재 발표된 결과를 놓고 보면 우선은 민주당의 역선택 전략은 먹힌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등 반트럼프계 또는 좌파 통신사들은 2020년 미국 대선이 부정선거였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을 되풀이한 이들 인사에 거부감을 느낀 중도·부동층 유권자들이 민주당에 표를 줬다고 분석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민주당과 관련 단체들은 올해 공화당 경선 과정에서 최소 5천150만 달러(약 700억원)를 지출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런 자금은 11월 중간선거에서 상·하원 의원이나 주지사 후보로 출마하려는 공화당 내 극우 인사와 관련한 TV 광고 등을 방송하는 데 쓰였다.

낙태와 총기규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련한 논란 등 주요 쟁점에 대한 이들의 강경 발언 등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이런 광고는 겉보기와 달리 해당 후보의 경선 승리를 돕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됐다.

극우 성향 후보들은 경선 때는 돌풍을 일으킬지 몰라도 정작 좌우와 중도를 가리지 않고 모든 유권자를 만족시켜야 하는 '본선'에선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노리고 의도적으로 이들의 인지도를 끌어올려 공화당 후보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로이터 통신은 "9일 현재 이 전략으로 이득을 본 민주당 후보 8명 전원이 승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런 결과는 2024년 차기 미국 대선을 위한 (선거전략의) 청사진을 제공하는 것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이러한 전략이 상당한 도덕적 결함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당장 선거에서는 유리하게 작용했을지 몰라도, 민주당이 부도덕하고 비윤리적이라는 점은 미국 국민들에게 각인시켜주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예컨대 뉴햄프셔주에서 민주당계 정치단체 '상원 다수 정치활동위원회'(PAC)는 공화당 내에서도 너무 극단적이란 비판을 받던 볼덕 후보의 경선 승리를 돕는데 310만 달러(약 42억원)를 썼다. 본선에서는 민주당 소속 매기 하산 상원의원이 공화당 돈 볼덕 후보를 물리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었다. 민주당이 뉴햄프셔주 하원의석 2석을 수성하고, 미시간주에서 공화당 하원의석 1석을 빼앗을 것이 확실시되는 것도 마찬가지다.

민주당은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메릴랜드, 일리노이 주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의 '지원'을 받아 경선에 승리한 공화당 후보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둘 것을 전망하고 있다. 

부정선거 전략과 함께 민주당이 구사한 이른바 '역선택 전략'은 민주주의 선거제도에서 최악의 전략으로 꼽힌다. 의도적으로 약체인 후보를 일부러 띄워주고 자금까지 집행해서 역선택을 유도한다는 것은 결과를 위해서는 무슨 짓을 하더라도 상관없다는 쪽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이러한 역선택 전략에 대해 민주당 내부에도 비판적 목소리도 분출된다.

팀 로머 전 민주당 하원의원은 이런 전략이 단기적으로는 이익이 될지 몰라도 결과적으로는 도덕적 우위를 상실하는 파괴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등불을 쓰러뜨려 헛간을 태우는 건 어떤 멍청이라도 할 수 있지만 새로 짓는 데는 목수가 필요하다. 우리는 목수의 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에서도 역선택 전략 만연 

미국 민주당의 이러한 역선택 전략은 이미 대한민국 정치권에서도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온갖 여론조사에서 차기 당대표 후보로 꼽히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은, 실제로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순위권에도 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지지자들의 역선택이 작용한 여론조사라는 해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를 지지했던 2030도 사실은 실체가 없는 민주당 지지자들이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는 이준석을 지지하기는 커녕, 오히려 국민의힘 당에 방해만 된다는 여론이 우세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역선택 전략에는 언론사들도 동원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는 미국의 로이터 통신과 AP통신, 뉴욕타임즈, 워싱턴포스트, CNBC 등 대부분의 언론이 반 트럼프 성향으로 똘똘 뭉쳐미국 내의 공정한 목소리를 전해주지 않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국내 언론 역시 특정 정치성향을 가진 세력에 장악되어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여론을 형성한다는 것이다.

상대 정당의 몰락을 위해 일부러 상대편 후보에게 경선과정에서 자금과 표를 몰아주고 본선에서 손쉬운 승리를 따내겠다는 비열한 '역선택 전략'에 대해 국민들은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역선택 전략의 실체가 하나 둘 씩 폭로되면 정치권에 큰 지각변동이 펼쳐질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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