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대선은 부정선거" 믿는 미국인이 더 많아
"2020년 대선은 부정선거" 믿는 미국인이 더 많아
  • 이준규
    이준규
  • 승인 2022.11.08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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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는 상하원 모두 공화당이 우세할 것"

과반수 이상의 미국인이 2020년 대선은 부정선거라고 믿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여론조사업체 레드필드 앤드 윌턴 스트래티지스에 의뢰해 지난달 30일 실시한 유권자 1천500명 상대 여론조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조사에서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이 승리한 2020년 대통령선거가 조작됐거나 도둑질당했다'는 의견에 24%가 "매우 동의한다", 16%가 "동의한다"고 각각 답해, 총 40%가 이런 주장을 신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의견에 "매우 반대한다"는 반응은 27%, "반대한다"는 반응은 9%로, 이런 주장을 믿지 않는다고 밝힌 비율은 합계 36%에 그쳤다.

응답자의 15%는 "동의하지도 않고 반대하지도 않는다"고 답했으며, 8%는 "모르겠다"고 했다.

2020년 선거의 정통성을 신뢰하는 36%만 놓고 다시 따지면, 이 중에서 34%가 '왜 일부 사람들이 당시 선거가 제대로 치러졌다는 데 의심을 품는지'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고, 이해할 수 없다는 사람은 45%에 그쳤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2020년 선거의 정통성에 대해 의심을 품고 있는 정치인, 즉 '2020년 부정선거설 주장 후보'가 2022년 중간선거에 출마할 경우 지지할 의향이 어느 정도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34%가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혀 가장 많았다. 이 중 절반에 해당하는 17%는 "매우 지지하겠다"고 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부정선거설 주장 후보'에 대해 반대하겠다는 의견을 밝힌 비율은 25%에 불과했고, 이 중 절반을 조금 넘는 15%만 "매우 반대하겠다"고 했다.

또 응답자의 30%는 '부정선거설 주장 후보'를 지지하지도 반대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으며, 10%는 지지할지 반대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뉴스위크는 부정선거 주장이 거짓말임이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선거를 도둑맞았다"는 트럼프의 '큰 거짓말'이 미국 유권자들에게 계속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여론조사의 실시 시점은 2022년 중간선거일(11월 8일)의 아흐레 전인 10월 30일이었다.

2020년 선거가 부정선거였다는 트럼프의 거짓 주장이 공화당원들 사이에서는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증거다. 

올해 6월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주별 예비선거에서 공화당 공천이 확정된 후보들 중 100여명이 트럼프의 주장을 받아들이고 퍼뜨리고 있으며, 이 중 약 82명이 연방하원의원 후보다.

미국 곳곳의 핵심 지역 주지사 선거전에 뛰어든 공화당 후보들 중에도 부정선거설을 퍼뜨리는 이들이 있다. 주지사들은 관할하는 주에서 치러지는 연방 및 주 선거를 관리하며, 관련 선거법 개정을 추진할 권한도 있다.

한편 파이브서티에이트의 여론조사결과 종합 분석에 따르면, 선거 엿새 전인 11월 2일 오후 9시 기준으로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이 연방하원 다수당 지위를 민주당에서 빼앗아올 확률은 85%로, 민주당(15%)을 압도하고 있다.

예상 의석 수 평균치는 공화당 231석 대 민주당 204석이다. 전국 하원 선거 득표율 격차의 평균 예상치는 공화당이 민주당보다 4.3%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온다. 현재 하원 의석 분포는 민주당 220석, 공화당 212석, 공석 3석이다.

이번 선거 후 상원 다수당 예상 확률은 공화당이 53%, 민주당이 47%로, 공화당이 약간 유리한 것으로 관측됐다.

현재 미국 연방상원의 정당별 의석분포는 공화당 50석 대 민주당 50석으로 똑같으나, 상원의원은 아니지만 헌법상 당연직으로 상원의장을 겸직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있어 민주당이 간신히 다수당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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