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국가 애도기간’ 면장이 필리핀 여행.. '심각한 기강해이'
포천시 ‘국가 애도기간’ 면장이 필리핀 여행.. '심각한 기강해이'
  • 고성철 기자
    고성철 기자
  • 승인 2022.11.07 1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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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도 사전에 알았던 만큼 여론에 자유로울수는 없다..
이태원 참사로 포천 청년 1명 희생자 포함 애도기간 중 해외 여행

이태원 참사로 정부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5일까지 "국가 애도기간으로 전 국민이 비통함에 빠져 있는 중에 5급 공무원이 해외단합대회" 갔다는 소문에 갈수록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포천시청 전경
포천시청 전경

7일 포천시와 주민에 따르면 포천시 이동면 "면장 A 씨가 소속 이장 12여 명과 주민 4여 명이 필리핀 만도르섬에 4박6일 일정"으로 지난 3일 오전 9시30분에 인천공항에서 출발하였으나 소문이 지역 전체로 퍼지면서 A면장만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급히 하루 만에 4일 오후11시에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A면장의 출장명목은 "포천시 이동면 이장협의회 단합대회"가 이유여서 출발당시 포천시에 3일부터 8일까지 연가를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이태원 참사에 포천시 거주하는 28세 청년이 압사당하는 사고가 발생하여 포천시민들과 공직자들이 애도하는 가운데 여론은 갈수록 악아 되고 있었다.

특히 지난달 31일 포천시에서 이동면으로 "이태원 사고로 공무원 기강확립 관련 국무총리 지시 사항"이 정부의 애도기간 관련 지시 공문을 발송했음에도 해당 면장이 강행하여 말썽이 더욱 확대 된 것 이여서 포천시 자체 조사와 경기도의 조치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들의 여행경비에 사용된 이장의 업무수당에 대해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이동면 회계 관계자에 따르면, 포천시 이장들의 경우 월 30여 만 원의 이장 업무수당(민원 업무보조 및 교통비)이 개인별로 지급된다고 밝혔다. 

해당 이장들은 이번 여행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수당 4개월분을 별도로 모았고, 그것을 여행경비로 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4일 “10월 중 이동면 해외단합대회” 계획에 관해 포천시 주민자치행정과에 사전 동향보고를 했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은 더하고 있다.

A면장은 전에 부터 이장들이 계속해서 가자고 하여 그때가 애도 기간이라서 못 간다고 했으나 이장님들이 소통이 안 되어 협조가 안 된다고 하여 별수 없이 갔다. 그러나 급히 하루 만에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혼자서 귀국했다고 말했다.

시민 A씨는 국가 애도기간에 “앞장서야 할 면장이 분별없는 행동에 한탄하고 포천시 공무원이 이정도 수준이냐” 포천 시민이라는 게 부끄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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