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與 원외위원장들과 오찬…나중엔 소주 한잔"
尹대통령 "與 원외위원장들과 오찬…나중엔 소주 한잔"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2.10.19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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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파, 적대적 반국가 세력...협치 불가능"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정성남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19일 국방컨벤션센터에서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과 당 지도부 등 100여명을 초청해 함께한 오찬에서 원외당협위원장들은 윤 대통령의 이름을 세 번 연호했다.

원외당협위원장 대표로 축사한 나경원 전 의원이 먼저 대선 때 분위기를 떠올리며 "대통령"이라고 외치자 다른 참석자들이 화답한 것이다.

윤 대통령 취임 후 처음 이뤄진 이날 오찬은 화기애애하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는 데 참석자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찬에서 대선 이후 처음 만난 원외 당협위원장들을 "동지들"이라고 부르며 "너무 반갑고 또 잘해줘서 고맙다. 여러분들 고생한 것 내가 안다"고 인사를 건넨 뒤 "이런 자리가 늦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날은 소주도 한잔하면서 해야 하는데 상황이 이래서 간단히 점심으로 해서 미안하다. 지금은 짧게 뵙지만, 다음엔 여유 있게 저녁으로 모셔서 소주잔도 한잔 기울였으면 좋겠다"며 다시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특히 최근 북한의 도발과 관련해 "북한을 따르는 주사파는 진보도 좌파도 아니다. 적대적 반국가 세력과는 협치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헌법정신을 공유하고 있다면 누구와도 협력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헤드테이블엔 윤 대통령과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나경원 전 의원을 비롯해 시·도당 위원장들이 자리했고, 나머지 10여개의 테이블에 각 당협의 원외위원장들이 나눠 앉았다.

윤 대통령은 모든 테이블을 돌며 원외당협위원장들과 한 사람씩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인사를 했다.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대통령 기념시계 6개(3세트)를 선물했다.

약 1시간가량 진행된 오찬 메뉴는 전복냉채와 볶음밥 등을 곁들인 중식이었다.

윤 대통령은 식사 후 원외당협위원장들과 일일이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원외당협위원장들과의 기념 촬영에 걸리는 시간만 30분가량이었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내후년 총선 때 홍보물에 넣을 사진을 찍은 셈"이라고 말했다.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 후 처음으로 윤 대통령과 마주 앉은 여당 원외당협위원장들은 당과 정부, 대통령실의 '삼위일체'를 강조하며 2024년 총선 승리 의지를 다졌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모두 발언에서 "이런 자리를 미리 만들어야 했는데 아시다시피 지도부가 안정화가 안 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제야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정 위원장은 비어 있는 68개의 당협위원회를 채우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정 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른바 사고당협 68곳을 채우지 않고 전대를 치를 수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원내와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원활히 소통할 수 있도록 문자메시지 등 소통 창구를 공유하겠다"고 약속했다.

나 전 의원은 "총선에서 우리가 이겨야만 완전한 승리가 되기 때문에 당협위원장들이 열심히 해주길 당부드린다"며 "윤 대통령이 성공하고 정부가 성공해야 선거도 잘 치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원외당협위원장들도 마이크를 잡았다. 호남에 대한 중앙당 차원의 각별한 관심을 요청하는 발언도 나왔다.

헤드 테이블에 자리했던 김영진 제주갑 당협위원장은 대선공약이었던 관광청 신설이 정주 조직개편안에 제외된 점을 재검토해달라고 윤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김영진 위원장 등 원외위원장들의 발언을 경청하는 분위기였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일부 원외위원장들 사이에선 돌출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한 참석자는 부정선거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선 '종북좌파 척결' 등 발언을 이어가 장내에 잠시 어색한 분위기가 흐르기도 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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