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한일 '굴욕외교' 지적 반박…"긍정적 모멘텀 형성 중"
박진, 한일 '굴욕외교' 지적 반박…"긍정적 모멘텀 형성 중"
  • 전성철 기자
    전성철 기자
  • 승인 2022.10.0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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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은 4일 "한일 간 긍정적 모멘텀이 형성되고 있다고 본다"며 최근 한일관계 개선 작업이 '굴욕 외교'라는 일각의 주장에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의 최근 일본 국회 연설이 매우 용기 있는 발언이라고 생각한다는 국민의힘 김태호 의원의 주장에 이같이 말하며 동의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3일 임시국회 소신표명 연설에서 "국교 정상화 이래 구축해온 우호 협력 관계의 기반을 토대로 한일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고 더욱 발전시켜나갈 필요가 있어 한국 정부와 긴밀히 의사소통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지난달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진행된 한일 정상회담을 일본 측이 '간담'이라고 표현했으며 해당 일정이 일본 외무성 영문 홈페이지에 게시되지 않았다는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 지적에는 "간담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우리 측의 약식회담과 같은 것이라고 일본 관방장관도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홈페이지에 올라가 있고 안 올라가 있고를 떠나 두 분이 30분간 진지한 대화를 했고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공감대를 만든 것이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이 시혜적 측면에서 만나줬다는 주장에 대해선 "의원님 말씀이 맞는다면 기시다 총리께서 국회에서 왜 그런 이야기를 했겠나"라며 "한일 정상회담서 두 정상이 뜻을 같이한 것 아닌가"라고 맞받아쳤다.

박 장관은 한일 정상회담 당시 일본 측은 만날 의사가 없었음에도 한국이 계속 요구해 만남이 성사됐으며 일본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을 맞이하는데 준비가 소홀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강하게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의원은 한일정상회담 시작 전 상황을 보도한 일본 아사히 신문 보도 내용을 전하며 "처음에 의자도 없는 방에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갑자기 서둘러 의자를 가져다 놓는 그런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박 장관은 "사실과 다르다"며 "저희가 (회담장에) 들어가니 모든 게 세팅되어 있었고, 기시다 총리가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사히 신문이 오보를 낸 것이냐는 김 의원의 질의에 박 장관은 "왜 그렇게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본 내 다른 신문 중에서 그렇게 보도한 것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한일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외교부 장관이 발표하지 않고 안보실에서 발표한 경우가 있냐는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 질의에 "대통령이 직접 하는 회담은 대통령실에서 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장관하고 상의를 해서 발표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저하고 특별히 상의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일관계 최대 현안인 강제징용 배상 해법 마련을 위한 향후 국내 일정에 관련해선 "앞으로 한차례 공청회를 거쳐 의견을 최종적으로 수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해법과 관련해 일본 강제징용 피고 기업의 직접 배상 대신 대위변제(제3자에 의한 변제)로 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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