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경제위기 재현 가능성 '매우 매우' 낮다"
추경호 "경제위기 재현 가능성 '매우 매우' 낮다"
  • 김건호 기자
    김건호 기자
  • 승인 2022.09.3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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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국에서 경제위기가 재현될 가능성은 '매우 매우' 낮다는 게 외부의 시각"이라고 30일 말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 중인 추 부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추 부총리는 "미국 로버트 캐프로스 아시아·태평양 지역 담당 재무차관보, 아사카와 마사츠구(淺川雅嗣) ADB 총재와 벤자민 디오크노 필리핀 재무장관,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 등을 만나보니 지금은 과거 위기 때와 달라 위기 가능성은 없다는 인식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경우 엄청난 외환보유고가 있고 경상수지도 큰 틀에서 괜찮다"면서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나타나는 부분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일부 자본의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 위기 상황의 재연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금리 인상이라는 것이 장기간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금리 인상이 결국은 경제와 금리가 반응하면서 정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일정 기간이 되면 다시 정상적인 수준의 조절이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세계 1위인데 경제 규모 대비로 보면 GDP의 18% 수준"이라면서 "한국은 경제 규모의 25%를 외환보유고로 갖고 있다"고 근거를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회의에서는 최근 나타나는 단기적인 시장 불안 양상보다 중국의 저성장으로 올 수 있는 악영향을 유의하는 것이 더 맞지 않냐는 발언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추 부총리는 위기와 관련한 메시지 관리의 어려움도 토로했다.

추 부총리는 "시장이 불안하면 체력이 약한 곳이 먼저 어려움의 징후가 나타나는데 이런 상황에서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면 정부가 시장을 안이하게 본다고 하고 불안하니까 정신 차려야 한다고 하면 정부가 불안을 조장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자국 우선주의 기조에 대해서는 "특히 긴장이 있을 때 우리는 미국하고 아주 강한 외교관계"라며 "그 속에서 중국과의 여러 외교 관계를 봐 가면서 실리를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추 부총리는 또 에너지 절약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무역수지 악화의 제1 주범이 에너지 수입액 증가"라면서 "최근 반도체 가격의 하락도 좀 나타나지만 에너지를 절약하고 이용을 효율화하는 건 정말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의 고발 검토 소식에는 "실무 단계에서 표현이 거칠고 진의가 전달이 안 되는 그런 부분에서 오해가 있으면 유감스러운 상황"이라며 "내 뜻은 그런 게 아니다"라고 추 부총리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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