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적자 41억달러…6개월 연속 적자
무역적자 41억달러…6개월 연속 적자
  • 김건호 기자
    김건호 기자
  • 승인 2022.09.21 09: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업일수 줄면서 수출 8.7%↓…23개월만에 감소세 전환 가능성 수입은 6.1% 늘면서 무역적자 지속…올해 누적 무역적자 300억달러 육박

9월 들어 20일까지 수출이 1년 전보다 줄어든 반면 수입은 늘면서 무역적자가 25년 만에 6개월 연속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대중(對中) 수출 등이 감소하면서 전체 수출액은 약 2년만에 감소세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29억5천8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7% 감소했다.

관세청은 명절연휴에 따른 조업일수의 감소로 수출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3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5일)보다 1.5일 줄었다. 일평균 수출액은 1.8% 증가했다.

전체 수출액이 이달에 줄어들 경우 2020년 10월 이후 23개월만에 감소세로 전환하게 된다.

품목별 동향을 보면 수출의 주력 버팀목인 반도체가 1년 전보다 3.4% 증가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2020년 6월 이후 26개월 만에 감소한 바 있다.

석유제품(38.8%), 선박(33.4%) 등도 늘었다.

반면 승용차(-7.5%), 철강제품(-31.6%), 무선통신기기(-25.9%), 자동차부품(-12.3%), 컴퓨터 주변기기(-25.5%) 등은 감소했다.

수출 상대국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14.0% 줄었다. 대중 수출은 지난달까지 3개월째 감소세를 보인 바 있다.

미국(-1.1%), 유럽연합(EU·-15.3%), 베트남(-13.0%), 일본(-8.3%) 등도 줄었다.

반면 싱가포르(44.3%), 말레이시아(28.4%) 등은 늘었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입액은 370억6천3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6.1% 증가했다. 일평균 수입액은 18.3% 증가했다.

수입 증가율은 작년 6월부터 지난달까지 15개월 연속 수출 증가율을 웃돌고 있는데 이달에도 상회할 가능성이 커졌다.

주요 품목별로는 원유(16.1%), 반도체(11.1%), 가스(106.9%), 석탄(12.8%) 등의 수입액이 늘었다.

반면 기계류(-5.7%), 석유제품(-36.5%), 반도체제조장비(-11.3%) 등은 줄었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53억3천500만달러), 가스(38억9천700만달러), 석탄(12억9천600만달러)의 합계 수입액은 105억2천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76억2천700만달러)보다 38.0% 증가한 것이다.

수입국별로는 중국(3.1%), 미국(8.3%), 사우디아라비아(32.0%), 대만(16.9%) 등으로부터의 수입이 늘고 EU(-8.4%), 일본(-7.6%), 러시아(-56.1%) 등은 줄었다.

이 기간 무역수지는 41억5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1억6천700만달러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 무역수지는 4월(-24억8천200만달러), 5월(-15억9천300만달러), 6월(-25억100만달러), 7월(-50억7천700만달러), 8월(-94억8천700만달러)에 적자를 기록해 2007년 12월∼2008년 4월 이후 14년여만에 처음으로 5개월 연속 적자를 나타낸 바 있다.

6개월 이상 연속 적자는 1995년 1월∼1997년 5월 이후 25년여간 없었다.

이달 1∼10일 중국과의 무역수지는 9억2천4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달까지 대중 무역수지는 1992년 한중수교 이후 처음으로 넉 달 연속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292억1천300만달러다.

연간 기준 역대 최대인 1996년 기록(206억2천400만달러)을 넘어서 300억달러에 육박한 것이다.

이로써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132억6천700만달러) 이후 14년 만에 연간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수출입 동향 점검회의에서 "최근에 수출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는 데다가 에너지 수입 급증으로 무역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며 "반도체·중국 등을 중심으로 수출제약 리스크가 여전하고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커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