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의 국민메시지] (120) 동서냉전 종식 고르바쵸프
[이인제의 국민메시지] (120) 동서냉전 종식 고르바쵸프
  •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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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9.0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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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냉전을 종식하고 소비에트연방체제를 해체시킨 지도자 고르바쵸프가 이틀전 별세했다. 그가 소련공산당서기장으로 등극한 다음해인 1989년 나는 야당 당수였던 YS를 수행하여 모스크바를 방문했다. 거리 곳곳에 붉은 글씨로 페러스트로이카(개혁), 그라스노스트(정보공개), 데모크라티에(민주화)라고 쓴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그 변화의 물결이 미곡과 함께 냉전종식을 선언하고 소연방해체로 이어질지 그때는 가늠하지 못했다. 개혁을 주도한 고르바쵸프 자신도 그런 변화를 예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우리가 소련방문을 마치고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아 동독이 붕괴되고 독일은 통일되었다. 거대한 역사의 수레바퀴였다.

독일통일의 아버지가 미국이었다면, 어머니는 고르바쵸프였다. 그러나 아시아의 냉전해체는 완만하게 진행되었다. 중국이 소련처럼 공산체제를 무너트린 것이 아니라 정치적 공산당일당체제를 고수했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북한체제가 연명되면서 아직까지 한반도에서는 국지적 냉전이 오히려 격화되고 있다.

그러나 변화로부터 자유로운 존재는 없다. 머지 않아 통일을 위한 결정적 변화가 닥칠 것이다. 우리 현대사에서 가장 어듭고 음습했던 냉전시대를 마감한 위대한 지도자 고르바쵸프, 그러나 그는 정작 러시아사람들로부터는 칭송받지 못했다. 하지만 자유를 사랑하는 세계인들은 탈냉전의 문을 연 그에게 박수를 보내야 한다. 그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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