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의 국민메시지] (117) 싱글러브! 그의 용기와 헌신에 찬사를 보낸다.
[이인제의 국민메시지] (117) 싱글러브! 그의 용기와 헌신에 찬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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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9.0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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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싱글러브장군을 기억한다. 1977년, 미국 카터대통령이 주한미군 3만 2천여명을 5년에 걸쳐 철수시킨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한반도의 안보정세는 요동치고 있었다. 1975년 공산월맹의 침공으로 자유월남이 패망했고, 연이어 인도차이나가 공산화되었다. 박정희는 이런 정세를 꿰뚫어보고 스스로 한국을 지키기 위한 전략으로 독자핵개발에 사활을 걸었다.

이를 반대하는 카터와 박정희는 충돌을 거듭했다. 이런 상황에서 카터의 주한미군철수계획이 수면 위로 부상한 것이다. 싱글러브는 당시 주한미군 참모장으로 계급은 소장이었다. 그는 단호하게 카터의 철군계획에 반기를 들었다. 미군이 철수하면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다.

그는 제2차세계대전, 6.25전쟁, 베트남전쟁에 참전한 군인으로 특히 공산주의자들의 전략에 정통한 전략가였다. 그는 확신에 찬 어조로 미군통수권자인 카터대통령의 철수계획 철회를 주장했다. 하극상에 분노한 카터는 그를 해임하고 워싱턴으로 소환했다.

그는 카터의 면전에서도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다음해 강제퇴역당하고 고향 테네시에서 여생을 보내다100세를 일기로 영면하여 엊그제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장되었다. 카터의 철군계획은 그의 주장대로 그후 실행에 옮겨지지 않았다.

싱글러브는 별 몆 개를 더 다는 것보다 전쟁을 막아 수백만의 목숨을 구한 것이 더 보람있는 일이라고 회고했다. 다른 나라의 전쟁을 막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할줄 알았던 싱글러브! 그의 용기와 헌신에 찬사를 보낸다. 그의 영결식장에서 미망인은 싱글러브가 한국을 진심으로 사랑했다고 말했다. 나도 말하고 싶다. 한국사람들도 그를 사랑으로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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