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금융지주사 순이익 12조 원 넘어...은행.보험.투자 간 희비 엇갈려
10개 금융지주사 순이익 12조 원 넘어...은행.보험.투자 간 희비 엇갈려
  • 정욱진
    정욱진
  • 승인 2022.09.06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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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이익과 손해율 개선에 은행 13.9%, 보험 30.3% 순익 늘어
◈증시 급락 여파로 수수료 감소 직격탄…금융투자 이익은 35.2%↓

[정욱진 기자]국내 금융지주회사들의 순이익이 약 9000억원 증가하며 올해 상반기에 거둔 순이익이 12조원을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이하 잠정·연결 기준)에 따르면 KB, 신한, 농협, 우리, 하나, BNK, DGB, JB, 한국투자, 메리츠 등 10개 금융지주사가 거둔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2조4천1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9천40억원(7.9%) 증가했다.

다만 권역별로는 은행.보험.금융투자 부문 간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자회사 권역별 실적을 살펴보면 상반기 은행 순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9천652억원(13.9%) 늘어 지주사 전체 순익 증가를 견인했다.

보험사 순이익은 3천592억원(30.3%) 늘었고, 여신전문금융회사 등은 같은 기간 순익이 3천32억원(15.6%) 증가했다.

반면 금융투자(증권사)는 증시 부진에 따른 수수료 수익 감소 등으로 순이익이 작년 상반기 대비 1조325억원(35.2%) 줄었다.

은행 이익이 지주회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56.3%로 작년 상반기보다 4.3%포인트 높아졌다.

은행의 경우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 보험사는 손해율 개선 등으로 호실적을 맞이 하는 반면 금융투자 부붐은 증시 급락의 여파로 수수료 수익 감소 직격탄을 맞은 탓으로 풀이된다.

2022년 상반기 자회사 권역별 이익 증감 및 이익비중.[출처=금융감독원 제공]
2022년 상반기 자회사 권역별 이익 증감 및 이익비중.[출처=금융감독원 제공]

전체 금융지주회사의 총자산은 6월 말 현재 3천409조원으로 상반기 중 206조원(6.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자회사 권역별 자산 증감을 보면 은행 총자산이 작년 말 대비 155조5천억원(6.5%) 늘었고, 금융투자는 28조5천억원(8.9%), 여전사 등은 20조7천억원(10.2%) 각각 증가했다. 보험 총자산은 4조7천억원(1.7%) 감소했다.

권역별 자산 비중은 은행이 74.5%로 작년 말 수준을 유지했다.

8개 은행지주회사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자본비율은 6월 말 현재 각각 15.31%, 14.04%, 12.40%로, 작년 말보다 각각 0.28%포인트, 0.22%포인트, 0.33%포인트 떨어졌다.

신용손실 흡수 능력 판단지표인 대손충당금적립률(총대손충당금/고정이하여신)은 166.1%로 작년 말 대비 10.2% 높아졌다. 이는 은행지주사 중심으로 2분기 중 대손충당금 전입액을 늘린 영향이다.

10개 금융지주사 소속 회사 수는 6월 말 현재 301개사로 작년 말 대비 11곳이 늘었다.

금감원은 "상반기 중 금융지주회사의 자산과 순이익 증가세가 지속된 가운데 자산건전성 등 경영 건전성 지표도 양호한 모습"이라며 "다만 금융투자 부문 이익 규모가 축소되는 등 최근 대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가 등의 영향이 나타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악화 가능성에 대비해 금융지주 주요 사업 부문 전반에 대한 리스크관리를 강화 유도하고, 취약차주 여신과 부동산 위험노출액(익스포져) 등 잠재 리스크에 대비해 충분한 수준의 대손충당금 적립 등 손실흡수력 제고를 지속해서 유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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