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원전 건설 사업 수주...3조원 규모, 13년 만에 성사
이집트 원전 건설 사업 수주...3조원 규모, 13년 만에 성사
  • 정욱진
    정욱진
  • 승인 2022.08.2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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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욱진 기자]러시아가 수주한 이집트 원전 건설 사업에 우리나라도 사업자로 참여하게 됐다.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에서 북서쪽으로 295km 떨어진 엘다바에 오는 2028년 1호기 가동을 목표로 1천200MW급 원전 4기가 이곳에 들어선다.

주계약자인 러시아의 원전 회사가 원자로와 격납 건물을 건설하고, 한수원은 전기를 생산하는 터빈 건물을 비롯한 주변 시설을 짓고 기자재도 공급한다.

13년 전 아랍에미리트 바카라원전을 건설했던 경험이 주효했다.

정동 한국원자력학회장은 "우리나라밖에는 사막에 원전을 건설해본 나라가 없어요. 러시아마저도 우리나라의 기술력을 믿고 따를 수밖에 없다는 걸 증명한 게 아닌가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리 수주 규모는 3조 원. 전체 사업비에서 큰 몫은 아니지만, 탈원전 정책으로 일감이 끊겼던 국내 원전 업계의 숨통을 트여줄 전망이다.

국내 원전 업계는 지난 5년간 원전 부품 납품 업체들의 매출은 26%나 급감했고 원전 전문 인력도 15% 줄었다.

윤석열 정부가 공약한 원전 10기 해외 수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한수원은 지난 4월 폴란드에 사업 제안서를 제출한 데 이어, 오는 11월 8조 원대 체코 사업 입찰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한국전력도 11월 윤석열 대통령과 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사우디 원전 수주를 성사시키겠다는 계획인 가운데 총사업비 300억 달러, 40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건설 사업에 한국수력원자력의 참여가 확정됐다. 탈원전 정책으로 고사 위기에 내몰렸던 우리 원전 업계가 13년 만에 대규모 원전 사업에 참여하게 되어 우리 원전 업계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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