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한은, 물가에 중점…내년에도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증권가 "한은, 물가에 중점…내년에도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 김진선
    김진선
  • 승인 2022.08.2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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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는 네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한 한국은행이 내년에도 금리 인상 사이클을 이어갈 수 있다고 25일 전망했다.

이날 한은은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2.25%에서 2.50%로 25bp(1bp=0.01%포인트) 올렸다. 치솟는 물가와 원/달러 환율 등을 고려해 사상 첫 4회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아울러 수정 경제 전망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4년 만에 가장 높은 5.2%로 올려잡고,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6%로 0.1%포인트 낮췄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003530] 연구원은 "성장보다 물가에 중점을 두겠다는 한은의 의지가 재확인된 만큼 이번 회의를 매파적으로 해석한다"며 "정부의 긴축 재정 정책 공조 가능성도 시사했기에 금리 인상 사이클은 내년 초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통위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당분간 물가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하고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며 기준금리를 25bp씩 인상하는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확산 억제와 고물가 고착 방지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며 "5∼6%대의 높은 소비자 물가 오름세가 내년 초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이 총재의 발언을 두고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당초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이 올해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으나, 이 총재의 경기와 물가에 대한 발언을 보면 2023년 금리 인상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고 진단했다.

또 "원화 약세가 국내 요인에 한정된 것은 아니라고도 했지만, 원화 약세로 인한 소비자물가 상승 및 자본 유출 대응 그리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기조로 최종 기준금리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졌다"고 덧붙였다.

백윤민 교보증권[030610] 연구원도 "내년에도 1∼2회 정도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며 "물가 대응을 강조한 이 총재의 발언과 수정 경제전망을 고려하면 내년에도 금리가 인상되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는 않다"고 풀이했다.

다만 "성장률 하방 압력이 확대하는 상황에서 물가가 전망 경로를 크게 상회하지 않는다면, 한은이 추정하는 중립 금리 수준을 크게 웃도는 수준까지 추가 인상을 단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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