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폭우피해 보도 "제3노조, 편파 방송 지적...정치 편향성 드러내"
MBC, 폭우피해 보도 "제3노조, 편파 방송 지적...정치 편향성 드러내"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2.08.12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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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남 기자]MBC노동조합(제3노조)가 MBC의 폭우피해 관련 보도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노조는 MBC가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011년 폭우 피해 때 제기했던 대심도터널개발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고(故)박원순 전 서울시장때 완공된 양천구 대심도터널을 언급하며 '편파보도'를 자행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노조가 특히 비판한 것은 서울 강남의 침수 원인을 보도하면서, 2011년 서울 우면산 산사태 이후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이 제안했던 ‘대심도 배수터널’ 공사가 박원순 전 시장에 의해 대부분 중단된 것이 강남 침수의 주된 원인 중 하나임에도 이러한 사실은 보도하지 않고, 대신 오세훈 현 시장에게 책임을 전가하게 시청자들이 느끼게끔 교묘하게 보도했다는 부분이다.

서울 강남의 침수 원인과 관련, SBS는 “(서울시는) 2011년 우면산 산사태 이후 거대한 지하 물탱크와 같은 대심도 배수터널 건설을 당시 오세훈 시장이 제안했지만, 박원순 전 시장 취임 이후 계획했던 7개 터널 가운데 6곳이 건설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고 보도했다.

KBS 뉴스9도 “(서울시는) 2011년 오세훈 서울시장 당시 시간당 100mm 호우에 대비한 5조원 규모의 시설 개선을 추진했지만, 이후 박원순 시장 때 예산이 대폭 삭감됐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MBC노조는 “MBC 뉴스데스크에만 ‘대심도 배수터널’도 ‘박원순 전 시장’도 나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8월 9일 뉴스데스크 가운데 김윤미 기자가 ‘또 강남 물바다, 왜?’라는 제목의 리포트에서 “서울시는 2015년 종합 배수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예산과 설계 문제가 반복되면서 하수관로 정비는 2024년 이후로 미뤄진 상태이다”라고 보도한 것과 관련, “문장들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 인터뷰를 끼워 넣었다. 누가 봐도 오 시장 때문에 사업이 지연됐다고 느꼈을 것이다”라면서 “그러나 3년 안에 완공하겠다던 계획이 무려 6년이나 늦어졌고, 사업추진 기간 7년 중 6년간 서울시장이 박원순이었다. 그런데도 김윤미 기자는 박원순 전 시장 이야기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노조에 따르면 "서울의 폭우 피해가 오세훈 서울시장 책임인 것처럼 무리한 비판 보도를 한 MBC 뉴스데스크는 어제도 정파성 짙은 편파보도를 이어갔다면서 양천구 대심도터널은 박원순 시장 때 완공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MBC방송화면 캡처

<아래는 MBC노조의 전문이다>

 MBC노조 공감터] 박원순이 만든 대심도터널?

서울의 폭우 피해가 오세훈 서울시장 책임인 것처럼 무리한 비판 보도를 한 MBC 뉴스데스크는 어제도 정파성 짙은 편파보도를 이어갔다.

“양천구 대심도터널 박원순 시장 때 완공”

타사와 달리 박원순 전 시장의 책임에 대해선 일절 언급을 안 하다더니 어제는 어쩔 수 없이 박 전 시장을 언급했다. 오세훈 시장이 대책으로 내세운 대심도터널을 설명하면서다.

지하의 큰 물길인 대심도터널은 오세훈 당시 시장이 서울 6곳에 추진하려다가 양천구 1곳에만 설치됐는데, 결과적으로 양천구는 이번에 수해를 입지 않았다. MBC는 이 내용을 전하면서 어이없게도 “박원순 시장 때 완공됐다”라는 말을 굳이 포함시켰다.

터널 백지화 책임은 왜 안 따지나?

MBC는 대심도터널에 대해 “오 시장이 10년 전에 내놨던 대책의 재탕”이라면서 비판적인 논조를 이어갔다. 그러면서 박 전 시장이 예산 문제로 5곳은 백지화하고 1곳만 설치했다고 전했는데, 정작 터널 설치를 무산시킨 데 대해선 아무런 문제제기도 하지 않았다.

이 시점에서 생각해보자. 그러면 누구의 책임이 큰가? 3 연임하는 동안 대심도터널을 무산시킨 박 전 시장인가, 작년에 취임한 오 시장인가? 이번 피해는 결국 박 전 시장이 자기편 정치세력에게 예산 퍼주고 치수사업은 등한시한 책임이 큰 게 아닌가?

MBC는 이 와중에도 박 전 시장 측의 입장을 따라갔다. 돈도 없고 실효성도 의문이라는 것이다. 박 전 시장 측이 전임자 오 시장의 대심도터널을 무산시킨 바로 그 논리다.

비용으로 치자면 당시 8,500억 원이 지금은 1조 5천억 원이란다. 이건 누구의 책임인가? 피해는 피해대로 발생하고 설치 비용은 2배로 불었다.

기후 변화로 인한 자연재해가 얼마나 공포스러운지 온 국민이 절감했다. 대책을 또다시 무시했다가 비극이 재연된다면 그 책임은 누구에게 미루려는가?

반지하에 살던 취약계층 가족들의 희생을 비롯해 온 국민이 함께해야 할 비극이었다. 안타까운 만큼 재발방지 노력에 힘을 쏟아야 한다. 이 비극을 민주당과 입을 맞춰서 정부 여당을 공격하는 기회로 삼고있는 MBC 보도 책임자들의 행태는 유치하다 못해 추악하다.

호들갑 떨지 말고 부실 재난보도 반성해야

MBC는 재난방송을 제대로 하지 못한 데 대한 반성부터 해야한다. 시간때우기식 ’맹탕특보‘로 비난을 받자 뒤늦게 도둑이 제 발 저리듯 물량 공세를 퍼부었다. 재탕 보도까지 해가면서 이틀 연속 메인뉴스에서 재난주관방송사인 KBS보다 수해 보도를 훨씬 더 많이 했다. 또 터치스크린 한 대 설치해놓고 “재난방송센터를 연결한다”면서 시청자들을 우롱하기까지 한다. 그러고선 “재난방송을 잘했다”고 자화자찬을 늘어놓는 모습은 가증스럽다 못해 역겨울 지경이다.

김혜경 법카보도는 ’앵무새 해명‘

그 와중에 어제 김혜경 씨 법인카드 관련 보도는 아무런 추가 취재 없이 이재명 의원 측의 해명만 그대로 전했다. KBS와 SBS는 제보자의 녹취를 틀면서 김혜경 씨 측 법카 사용의 불법성을 지적했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MBC는 이 내용을 무시한 것이다. 어쩌면 이렇게 일관되게 편파성을 유지할 수 있는지 역사에 남을 사람들이다.

2022년 8월 11일

MBC노동조합 (제3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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