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대위 전환 당헌 개정 확정...속전속결로 체제전환 마무리할 듯"
국민의힘 "비대위 전환 당헌 개정 확정...속전속결로 체제전환 마무리할 듯"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2.08.0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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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비대위원장 맡아달라' 요청에…주호영, 사실상 수락
국민의힘 서병수 전국위원회 의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국위원회에서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서병수 전국위원회 의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국위원회에서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성남 기자]국민의힘은 9일 오전 전국위원회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위한 당헌 개정을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2시 부터 열리는 화상 의원총회에서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지명한 뒤 곧바로 재개되는 전국위 회의에서 비대위원장 임명안을 의결, 속전속결로 비대위 체제 전환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비대위원장은 5선 중진의 주호영 의원이 맡는다. '주호영 비대위'는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비대위원 인선을 마친 뒤 가급적 이번주 안에 상임전국위를 열어 비대위원 임명 안건을 의결하고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준석 대표와 당내 이준석계는 절차적 정당성이 없음을 강하게 문제 삼으며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있어 당 내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오전 9시에 국회에서 제3차 전국위원회를 열어 당대표 직무대행이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전국위가 오전에 총 3회에 걸쳐 당원들을 상대로 ARS(자동응답) 투표를 진행한 결과, 위원 정수 총 707명 중 509명이 투표에 참여하고 의결정족수 과반(354명)이 넘는 457명이 찬성 투표를 해 안건이 가결됐다. 반대는 52표였다. 전국위는 코로나19 등을 고려해 비대면 방식으로 표결을 실시했다.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오후 2시에 화상 의원총회를 열어 대구 출신 5선의 주호영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공식 발표한 뒤 의원들의 추인을 받을 계획이다.

이어 전국위가 오후 3시30분부터 회의를 재개해 ARS 방식으로 주호영 비대위원장 임명 안건에 대한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날 전국위에서 비대위원장 임명 절차가 완료됨과 동시에 최고위원회의가 공식 해산되고 이 대표는 '자동 해임'되면서,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가 끝나도 대표직 복귀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절차적 정당성을 문제삼으며 전국위 종료 이후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오는 13일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히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앞서 이 대표는 상임전국위가 비대위 전환을 추인한 지난 5일 "가처분은 거의 무조건 한다고 보면 된다"며 "직접 법적 대응을 하겠다.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하는 시점에 공개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했다.

다만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정미경 최고위원과 한기호 사무총장을 비롯해 이 대표와 가까운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등이 이 대표에게 법적 대응을 하지 말 것을 설득하고 있는 점이 또 다른 변수로 꼽히고 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인 17일 이전에 비대위를 공식 출범시킨다는 목표다.

이날 임명되는 비대위원장은 당내 의견 수렴을 거쳐 8명 안팎의 비대위원을 선정한 뒤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상임전국위를 열어 비대위원 임명안을 의결하고, 늦어도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병수 전국위 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들은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가 상의하지 않겠나"라며 "비대위원들이 결정돼 상임전국위에 제출되는 즉시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오늘 또는 내일 중으로라도 (상임전국위 개최를) 결정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다만 비대위가 출범하더라도 활동 기간과 전당대회 개최 시점을 놓고 당내 의견이 맞서고 있어 당분간 진통이 예상된다.

비대위 활동 기간은 전당대회 개최 시점과 연결되는데, 전당대회를 언제 여는지에 따라 당권 주자들의 유불리가 크게 엇갈리기 때문이다.

당내에서는 정기국회와 전당대회가 겹치면 당이 다시 불안정한 상황에 놓일 수 있어 내년 초 전당대회를 여는 것이 적절하며 이를 위해 비대위 활동 기간이 '최소 5개월 이상' 돼야 한다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하지만 9월말∼10월초에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서 새 당대표를 뽑아 안정적인 리더십을 갖출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비대위 기간은 '2개월 가량'이 적절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편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이날 5선 중진인 주호영 의원에게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으며, 주 의원은 이를 사실상 수락했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출입기자 티타임을 갖고 "오전에 권 대행이 주 의원에게 비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고, 주 의원은 당이 어려운 상황을 인지하고 이를 극복하고 당과 나라를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하며 수락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박형수 원내대변인도 언론 공지를 통해 "권 대행이 주 의원에게 당 비대위원장직을 맡아줄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권 대행은 오후 2시 화상 의원총회를 열어 비대위원장으로 주호영 의원을 지명한 뒤 오후 3시30분 재개되는 전국위에서 주호영 비대위원장 임명 안건을 추인받을 예정이다.

송 원내수석부대표는 "아직 비대위원장 임명이 끝난 게 아니라 지금 (맡아줄 것을) 요청한 단계이고, 오후 의총에서 당헌에 따른 공식 절차는 아니지만 의원들의 추인이랄까, 의원들 총의를 모을 것이고 그다음에 전국위에서 최종 의결을 받아야 한다"며 "이후 권 대행이 주 비대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전달하는 공식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송 원내수석부대표는 '비대위 성격과 활동 기간'을 묻는 말에 "비대위가 존속할 기간이나 이런 부분은 그동안 비대위를 경험한 관례상 비대위가 구성되면 결정할 걸로 안다"고 말했다.

주 의원에게 비대위원장을 요청한 이유에 대해서는 "당내 최다선 의원 중 한 명으로 원내대표도 역임했기 때문에 당 내외 상황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현재는 우리 당과 새로 출범한 윤석열 정부 간에 원활한 소통을 통해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잘 이끌어 나가야 하기 때문에 적임자로 생각한 게 아닌가 한다"고 했다.

김용태 최고위원 등 당내 일각에서 거론하는 권 대행의 원내대표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논의된 게 없는 걸로 알고, 직무대행을 내려놓겠다는 의사표시만 한 것"이라며 "당내 다수 의원은 현재 원내대표의 거취에 대해 흔들림 없이 당을 잘 운영해 줘야 한다는 의견이 강했다. 원내대표 거취 관련 의견은 아무도 제기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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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8-09 15:47:06 (106.253.***.***)
인물이 그렇게 없냐?
이제 탄핵파는 고마해라. 지긋지긋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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