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금리 인상 등 생활고 커...부업 인구 역대 최고
인플레·금리 인상 등 생활고 커...부업 인구 역대 최고
  • 정욱진
    정욱진
  • 승인 2022.08.0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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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욱진 기자]지난 5월 기준 부업을 하고 있는 인구수는 62만9천610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이는 1년 전보다 약 9만8천명(18.4%)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사태 발발 직전인 2020년 1월(38만1천314명)과 비교하면 약 65% 급증했으며 부업 인구는 주로 20대와 60세 이상 고령층, 일용근로자 등 코로나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늘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주된 업무의 수입이 감소하자 부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서는 코로나와 함께 급속한 인플레이션과 대출금리 인상에 따른 생활고도 부업 인구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서민 가계에 직접적 타격을 주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최근 두 달 연속 6%를 넘어서면서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 2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74(2020=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3% 올랐다.

이는 외환위기 여파로 환율이 급등하면서 물가가 가파르게 올랐던 1998년 11월(6.8%)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 6월 6.0%로 23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7월에 더 높아졌다.

두 달 연속 6%대 이상을 기록한 건 1998년 10월(7.2%), 11월(6.8%) 이후 23년 8개월 만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3%대에 진입한 뒤 올해 3월(4.1%)과 4월(4.8%)에 4%대에 올라선 후 지난 5월 5.4%, 6월 6.0% 등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이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더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7.9% 올라 1998년 11월(10.4%)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인상하면서 시중은행 대출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것도 서민과 중산층에는 상당한 부담이다.

4대 시중은행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신용대출 금리(평균치)는 지난달 12일 기준 연 4.84∼5.59%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한국은행이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올린 지난해 8월(연 3.02∼4.17%)보다 1년 사이 최대 1.82%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연 4.22∼5.43%) 상단은 5.4%를 넘었다.

주택구입 등을 위해 대부분 대출을 안고 있는 서민과 중산층 입장에서는 이처럼 금리가 오르면 이자 부담이 커져 가처분소득이 쪼그라들 수밖에 없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생활물가마저 크게 오르면서 가계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주부 최 씨는 "요즘 10만원을 들고 마트에 가면 살 게 별로 없을 만큼 생활물가가 너무 올랐는데 대출 상환 부담까지 커지니 감당할 수가 없다"며 "애들 학원비라도 벌어보자는 심정으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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