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남 기자]여름휴가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방한 중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직접 만나는 대신 어제(4일) 오후 전화 통화를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초동 자택에서 펠로시 하원의장과 오후 2시30분부터 약 40분간 통화를 했다. 미국 측에서는 펠로시 의장을 비롯해 방한에 동행한 하원 의원 5명,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등이 '스피커폰' 방식으로 통화에 함께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전하며 '전화 회담'이라는 표현을 썼다. 또 "확대회담 식의 통화"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펠로시 의장과의 통화에서 "양국의 포괄적 전략 동맹을 발전시키는데 미 의회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펠로시 의장은 먼저, 윤 대통령이 가족과 함께 하는 휴가 기간에 시간을 내준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어, 한미 동맹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핵심축이라면서,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한미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질서를 함께 가꾸자고 제안했다.
대통령실은 펠로시 의장이 "우리는 2만8천 명의 미군과 가족에 대한 한국의 환대에 대해 윤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다"면서 "대표단 의원들은 각각 윤 대통령에게 대화할 기회가 있었으며 통화에서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해 지속해서 협력하자는 것이 강조됐다"고 전했다.
한편 펠로시 의장은 한국 방문을 마친 뒤 배포한 성명을 통해 "한미 양국은 강력한 유대를 공유하고 있는데 이는 안보와 함께 수십 년간의 따뜻한 우정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진표 국회의장과 회담을 가진 것을 언급, "양국 의회 회담에서 우리는 안보 증진, 공급망 강화, 양국 모두에게 유익한 교역 및 투자 증대를 위한 한미 동맹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회 사랑재에서 내년에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는 것을 기념하는 행사를 통해 한국의 문화와 음식, 음악 등을 즐겼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펠로시 의장은 또 윤석열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가진 데 대해 "기뻤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각 의원들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진전시키기 위한 지속적인 협력 분야들을 강조하면서 윤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었다"고 펠로시 의장은 전했다.
한편 펠로시 의장은 4일 1박 2일간의 한국 방문을 마치고 의회 대표단과 함께 다음 순방지인 일본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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