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MBC 다 언론노조가 좌지우지"
“KBS, MBC 다 언론노조가 좌지우지"
  • 인세영
    인세영
  • 승인 2022.07.15 08: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일부 방송사들에 대해 “솔직히 언론노조가 좌지우지하는 것 아니냐”고 일갈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에 집착하는 것에 관해 진행자가 ‘여당이 방송을 장악하려고 해서 우리(민주당)가 과방위를 맡아야 한다는 입장 같다’고 질문하자 “우리 여당이 어떻게 방송을 장악할 수 있겠나. 장악할 방법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인터뷰하는 KBS를 비롯해서 MBC 다 민주노총 산하의 언론노조에 의해서 좌지우지하는 방송 아닌가, 솔직히 얘기해서”라고 말했다. 

"사장 임명권이 대통령한테 있지만 사장이 임명했다고 해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민주노총 소속 노조원들이 사장 말을 듣겠나”라고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권 원내대표의 이날 발언에 대해 일부 언론노조원들은 화들짝 놀란 반응이다.

권성동 원내대표의 이 발언은 여권이 ‘방송개혁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미로 풀이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발언에 앞서 권 원내대표는 “방송법 지배구조를 바꾸려고 하는데 민주당이 문재인 정권 5년 내내 국회 운영 개선을 위해서 노력도 안 했다”며 “자기들이 야당일 때 방송 지배구조를 바꾸겠다고 여러 가지 안을 냈는데, 집권하자마자 입 딱 다물고 그대로 현행 법대로 다 (사장) 임명을 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방송 진행자인 최경영씨는 권성동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지금 말한 것은 정치적인 발언이어서 제가 그냥 넘어가기는 하지만”이라면서도 “이것은 언론인 개인의 양심의 자유에 굉장히 반하는 말씀”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진행자는 “그것은 말이 안 된다”며 “개인의 양심의 자유는 다 따로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권 원내대표는 “여기서 논쟁할 건 아니다”면서도 “MBC도 보라, 다 민주노총 소속 그런 사람들이 사장하고 지도부에 있는 것 아니겠냐”라면서 “지금 우리는 방송을 장악할 생각도 없고 장악할 능력도 없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여당이지만, 그것(여당의 방송 장악)은 민주당의 정치 공세”라고 일축했다. 또 “(민주당) 자신들이 그렇게 해왔기 때문에 정권이 바뀌니까 우리가 방송을 좌지우지 할 것 아닌가라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과방위를 맡겠다고 억지·과욕을 부리고 있다”며 “방송장악 의도를 서슴없이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집권 여당은 외교·통일·국방·안보·경제분야 상임위원회를 우선해서 맡겠다고 나서는 게 상식 중의 상식”이라며 “그런데도 외통위·정보위 등의 상임위를 맡지 않겠다고 한다. 이런 발상이 어떻게 나올 수 있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언론 방송계에선느 "최근 방송국과 언론사를 장악한 편향적인 좌파 카르텔의 고리를 새로 바뀐 정부가 어떻게 깨부수는지가 윤석열 정부의 운명을 가르는 승부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