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소비자물가 상승 등...사상 첫 '3연속 인상·빅스텝' 가능성"
한국은행 "소비자물가 상승 등...사상 첫 '3연속 인상·빅스텝'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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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7.10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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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물가·4% 기대인플레…초유의 0.50%p·3회 연속 인상 압박

[편집국]이미 6%에 이른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4%에 육박한 기대인플레이션율, 미국의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 환율 상승 추세 등을 고려할 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오는 13일 초유의 빅 스텝(한꺼번에 0.50%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밟을 가능성이 커졌다.

금통위가 0.25%포인트(p) 인상만으로 대응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게 다수 금융·경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늘면 소비까지 위축될 수 있는 만큼, 금통위가 쉽게 빅 스텝에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여전히 있다.

금통위는 지난 5월 26일 참석 위원 6명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1.50→1.75%) 높였다.

4월(0.25%포인트)에 이어 두 달 연속 인상이었는데, 만약 예상대로 오는 13일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또 오르면 사상 첫 '3회 연속 인상' 기록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와 전문가들이 이처럼 이례적 기준금리 줄인상, 더구나 역대 최초 0.50%포인트 인상에 무게를 두는 것은 무엇보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그만큼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국제 원자재·곡물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6.0% 뛰었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경제주체들의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갈수록 커지는 점도 문제다.

앞으로 1년의 물가 상승률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일반인)은 지난달 3.3%에서 3.9%로 올랐다. 2012년 4월(3.9%) 이후 10년 2개월 만에 가장 높고, 0.6%포인트 상승 폭은 2008년 관련 통계가 시작된 이래 최대 기록이다.

이처럼 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 경제주체들은 전망에 따라 상품이나 서비스 가격을 높여 물가 상승을 더 부추길 우려가 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높을수록 임금 인상 압력도 커지고, 임금이 오르면 그 수준에 맞춰 가격도 또 오르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한 단계 높아진 물가가 다시 떨어지지 않고 굳어질 수도 있다. 한은이 가장 걱정하는 시나리오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6%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더 오를 수 있고, 기대 인플레이션율까지 빠르게 높아지기 때문에 베이비 스텝(0.25%포인트 인상)만으로는 물가를 안정시키기 어려울 수 있다"며 "한은이 기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라도 빅 스텝으로 강한 물가 안정 의지를 드러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도 "한은이 이미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마찬가지로 일단 경기 둔화보다는 물가부터 잡는 쪽으로 스탠스(입장·태도)를 정한 것 같다"며 "중앙은행으로서 경기 둔화보다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 위험하다고 보고 빅 스텝을 결정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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