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대 ‘공동연구’ ‘자매결연’ 주장 “유럽 대학들...사실과 달라”
김일성대 ‘공동연구’ ‘자매결연’ 주장 “유럽 대학들...사실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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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7.08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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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양
북한 평양의 김일성 대학[사진=VOA]

[편집국]북한 김일성대학교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세계 유수 교육 기관들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거나 ‘자매결연’을 맺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칫 대북제재 위반으로 비칠 수 있는데, 이에 대해 상당수 기관들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미국의소리방송(VOA)는 북한 김일성대학교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자매 결연을 맺었거나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고 지목한 해외 대학 상당수가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부인했다고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자매 대학이 아니거나, 설령 과거에 교류했더라도 관계를 정리한 지 오래인데 아직도 이름을 표기해 놓은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김일성대가 ‘자매 대학’이라고 주장하는 프랑스 동방언어문화대학은 과거 한국어 전공 교수가 북한과 교류한 적이 있지만, 해당 교수가 은퇴한 2016년 이후 모든 교류를 끊었다.

따라서 현재는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오해를 피하기 위해 지난해 김일성대 측에 이름을 지워달라고 요청했지만 묵묵부답이라고 말했다.

동유럽 슬로바키아의 브라티슬라바 소재 코멘스키종합대는 김일성대에 의해 ‘자매 대학’으로 지목됐다.

하지만 코멘스키종합대는 “1950년대 체코슬로바키아가 공산주의 정권이었을 때 김일성대와 협력했지만, 이미 그 후로 70년이나 지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는 김일성대를 포함해 북한의 어느 대학과도 교류하지 않는다고 공식 부인했다.

유럽 대학들이 이렇게 적극 해명에 나선 것은 북한 대학과의 교류가 유엔 대북제재 위반 소지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과학 분야의 인적 교류는 핵이나 무기 개발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김일성대가 웹사이트에서 ‘공동연구’를 진행한다고 주장하는 이탈리아 국제이론물리센터 ICTP 역시 이런 이유로 북한과 일절 교류할 수 없다고 전해왔다.

ICTP는 유엔 산하 조직으로 모든 유엔 제재에 충실히 협조하고 있고, 따라서 김일성대와 연구 협력관계를 맺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또 기관 내 연구직이 세계 모든 이에게 열려있지만, 유엔의 규제를 받고 있으며 이를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전했다.

본격적인 유엔 제재가 이뤄지기 전에는 북한 출신 물리학자들이 ICTP에서 공부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없다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이 언론은 전했다.

이밖에 독일의 훔볼트대, 체코 카를대, 벨기에 브뤼셀자유대 등이 이미 지난해 김일성대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북한 측 주장을 부인한 바 있다.

한편 최근 유럽 대학들은 김일성대의 일방적 주장이 알려진 후 자체적인 조사를 통해 북한과의 관계를 청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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