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中 강압적 정책, 이익에 도전…러, 직접적인 위협"
나토 "中 강압적 정책, 이익에 도전…러, 직접적인 위협"
  • 이문제
    이문제
  • 승인 2022.06.30 10: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29일(현지시간) 향후 10년간 목표를 담은 '전략 개념'에서 사상 처음으로 중국을 언급하고, 러시아를 직접적인 위협으로 표현했다.

나토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정상회의 첫날 공개한 전략 개념 문서에서 "중국의 명시적인 야망과 강압적인 정책이 우리의 이익, 안보, 가치에 도전한다"고 기술했다.

나토는 "중국은 정치, 경제, 군사 도구를 광범위하게 사용하며 국제적인 입지를 키우고, 힘을 보여주고 있지만, 중국의 전략과 의도, 군비 증강은 불투명한 상태"라고 묘사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주요 기술 부문과 산업부문, 중요 인프라, 전략 자재, 공급망을 통제하려고 하며 우주, 사이버 공간, 해양 영역에서 규칙에 기초한 국제 질서를 뒤엎으려고 노력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중국과 러시아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깊어지고, 규칙에 기반을 둔 국제질서를 약화하려는 양측의 시도는 우리의 가치와 이익에 반한다"고 지적했다.

러시아를 두고는 "회원국 안보와 유럽과 대서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가장 심각하고도 직접적인 위협"이라며 "러시아를 우리의 파트너로 간주할 수 없다"고 규정했다.

이어 "러시아는 강압, 전복, 침공, (영토) 합병으로 영향력 입증과 지배권 확립을 추구한다"며 "핵전력을 현대화하고, 핵무기와 재래식 무기 양쪽에 쓸 수 있는 새롭고 파괴적인 운반 수단을 늘려가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위협과 적대 행위에 단결하고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계속 대응하겠다"며 "우리의 파트너가 악의적인 개입과 침략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북한에 관해서는 "이란과 북한은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 개발하고 있다"며 "시리아, 북한, 러시아는 비국가 활동 세력과 함께 화학무기 사용에 의존해왔다"고 썼다.

나토가 채택한 전략 개념 문서에는 나토가 처해 있는 안보 도전과 이에 대처하기 위한 정치적, 군사적 임무를 포함해 나토가 앞으로 10년간 대응해야 할 우선순위가 담겼다.

나토는 이날 별도로 배포한 성명에서 "러시아의 끔찍한 잔혹 행위로 엄청난 고통과 대규모 실향민이 발생했으며, 이 인도주의적 재앙의 모든 책임은 러시아에 있다"며 성폭행 포함한 전쟁 범죄에 책임이 있는 모든 사람에게 죗값을 묻겠다고 다짐했다.

나토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주권과 영토보전을 지켜낼 수 있도록 정치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을 계속하겠다"며 치명적이지 않은 방어 장비 공급에 속도를 내고, 사이버 방어력과 회복력을 개선하며, 우크라이나군의 현대화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나토는 이날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연설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뜨겁게 환영한다고 밝힌 뒤 "우크라이나의 독립, 주권, 영토 보전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보낸다"고 강조했다.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