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무기 100기 만들 핵물질 보유…핵무력 완성은 시간문제"
"北, 핵무기 100기 만들 핵물질 보유…핵무력 완성은 시간문제"
  • 전성철 기자
    전성철 기자
  • 승인 2022.06.2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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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보유한 핵물질로 핵무기 100기 이상을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싱크탱크 미 외교협회(CFR)가 28일(현지시간) 분석했다.

CFR은 이날 발표한 북한 군사력 분석 보고서에서 "북한은 무기급 플루토늄과 우라늄으로 핵무기를 생산할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2017년 이미 핵폭탄 60기분 핵물질을 보유하던 북한이 이후 5년 동안 해마다 12기분 핵물질을 확보, 현재 핵폭탄 100기 이상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북한의 핵 위력을 두고는 여러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작년에는 미국 랜드(RAND) 연구소가 2027년 북한의 핵탄두 보유량이 200기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반면 미국 핵과학자회(BAS)는 작년을 기준으로 북한의 핵물질 보유량이 핵무기 40∼50개분 정도에 그칠 것으로 진단했다.

CFR은 북한이 2006년 첫 핵실험 이후 꾸준히 위력을 키워 왔다고 진단했다.

2006년 첫 핵실험 당시에는 폭발력이 2kt(킬로톤·1kt은 TNT 1천t의 폭발력) 정도였으나, 2009년엔 8kt, 2013·2016년엔 17kt급 폭발력을 냈다. 2016년 9월에는 폭발력이 35kt으로 대폭 강화됐고, 마지막 핵실험이던 2017년 9월 3일 시험에서는 폭발력이 200kt을 넘는 것으로 추정됐다고 CFR은 전했다.

1945년 미국이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한 핵폭탄 위력은 16kt급으로 평가된다.

CFR은 북한의 핵무력 완성은 사실상 시간문제로 평가된다면서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로 자국 본토를 겨냥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전문가의 발언을 소개했다.

핵무기를 실어나를 북한의 미사일 기술 역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고 CFR은 분석했다.

2017년 북한이 실험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은 최고 고도 4천475㎞에 도달했다. 이는 국제우주정거장(ISS) 고도(408㎞)를 훌쩍 뛰어넘는다. 전문가들은 화성-15형의 사정거리가 1만3천㎞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발사각을 낮추면 사실상 미 본토 전역을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일부 전문가들이 북한 ICBM의 핵탄두 탑재 능력이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의심하고 있지만, 미 정보당국은 이미 2017년 북한이 핵탄두를 ICBM에 탑재할 정도로 소형화하는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했다.

2022년 북한이 유예 선언을 깨고 발사한 이른바 '화성-17'형 추정 발사체는 사정거리가 1만5천㎞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CFR은 덧붙였다.

CFR은 북한이 생화학 무기도 다량 보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북한은 피부에 수포를 일으키는 '겨자 가스', 상대방을 질식시키는 '염소 가스', 폐 조직을 손상하는 '포스젠', 중추신경계를 훼손하는 '사린 가스', 대표적 신경작용제인 'VX' 등을 보유 중이라고 CFR은 분석했다.

이 가운데 VX 신경안정제는 2017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암살사건에 사용되기도 했다.

북한은 또한 탄저균, 천연두, 흑사병 등 생화학무기로 활용할 수 있는 병원균도 다량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런 병원체를 무기화할 능력까지 갖췄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CFR은 덧붙였다.

북한이 보유한 재래식 무기도 적지 않다. 현역 장병 수는 전 인구의 5% 수준인 130만 명으로 세계 4위에 해당한다. 여기에 더해 예비군도 60만 명에 이른다.

북한의 국방비는 연간 약 40억 달러(약 5조원)로 추정되는데,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4분의 1을 국방비로 쏟아붓는 셈이다.

2021년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분석에 따르면 북한은 전투기 550대, 핼리콥터 290대, 함선 400척, 수륙양용차 280대, 잠수함 70척, 탱크 4천대, 장갑차 2천500대, 다연장 로켓포 5천500문 등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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