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배현진 설전 "'안철수 추천 최고위원' 놓고 비공개 최고위서 '충돌'"
이준석.배현진 설전 "'안철수 추천 최고위원' 놓고 비공개 최고위서 '충돌'"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2.06.16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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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 안철수 땡강...배현진, 졸렬해 보여"

[정성남 기자]16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이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인선' 문제로 또다시 설전을 주고받았다.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안철수 의원이 추천한 최고위원 인선안에 대해 논의하는 과정에서다.

16일 복수의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이 대표는 비공개 최고위에서 안 의원에 대해 "땡깡부린다"는 표현을 사용하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 대표는 안 의원이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으로 추천한 김윤 전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에 대해 공개적으로 재고 요청을 했으나, 안 의원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며 기존 추천 인사를 임명하라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배 최고위원이 '양당 합당 합의 때 약속한 것이니 안 의원이 추천한 최고위원 2인을 수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 '최고위 정수가 짝수이면 안 된다는 조항은 없지 않느냐'는 취지로 언급하며 "저희가 생각해도 졸렬해 보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대표가 '졸렬'이라는 표현에 발끈하며 "지도부 구성을 바꾸는 중요한 문제"라고 배 최고위원의 발언을 받아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국민의당 몫 2명 추천에는 반대할 의사가 없지만 국민의힘 소속인 정 의원을 추천해 이해하기 어려우며, 김 전 위원장의 경우에도 과거 발언 때문에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 시작부터 둘 사이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회의에 조금 늦게 도착한 이 대표에게 배 최고위원이 악수를 하려 손을 내밀자, 이 대표는 고개를 돌리지 않은 채 짧게 악수만 하는 '싸늘한 장면'이 포착됐다.

배 최고위원이 회의 모두발언에서 조만간 출범을 앞둔 당 혁신위에 대해 "여기 있는 어느 누구도 '자기 정치'를 위한 어떤 의도를 혁신위에 담지 않겠다. 앞으로 당내 건전한 조직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저희가 많이 보조하겠다는 약속을 다시 한번 드린다"고 언급해 이 대표를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사흘 전에도 이 대표와 배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띄운 당 혁신위원회를 둘러싸고 한 차례 충돌했었다.

배 최고위원이 지난 13일 비공개 최고위에서 혁신위에 대해 논의하던 중 이 대표를 향해 "혁신위가 자잘한 사조직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 어느 국회의원이 참여하겠다고 나서겠느냐"라고 면전에서 정면 반발하면서다.

배 최고위원은 지난 2일 최고위에서 혁신위 출범을 결정할 때 거론되지 않았던 '공천 개혁' 의제를 이 대표가 상의 없이 추후에 끼워 넣었다고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대표는 "공천 개혁을 할 수 있다는 것이지, 한다는 것은 아니다"라는 취지로 반박하며 두 사람 간 설전이 이어졌다고 한다.

배 최고위원이 이 대표에 대해 비판성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진 이후 이 대표 지지자들은 배 최고위원에게 '배퀴벌레' 등 '문자 폭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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