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질병관리본부장인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가 한국화이자제약의 기자회견장에서 '롱코비드(LONG COVID)와 폐렴'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백신 폐렴을 강조한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화이자제약은 1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화이자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13의 성인 대상 국내 허가 10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 ‘2022 vaccine Class’를 열었는데, 이자리에 정기석 교수가 나와서 코로나와 폐렴 간의 관계성에 대해 설명하면서 "올해 말 엄청난 코로나 확진자가 생길 것이며, 우선 폐렴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정기석 교수는 방역당국이라 할 수 있는 질병관리본부장을 맡고 있으며, 인수위 보건 관련 핵심 인사였으며 보건복지부장관으로도 거론되고 있다는 점이다. 언론에 자주 나와서 백신을 홍보하던 그가 특정 제약사의 특정 백신 홍보 기자간담회에 나와 제품 홍보를 해 주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은 이해충돌 문제는 물론 국민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해당 행사를 주최한 화이자는 정 교수가 강조한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13을 생산하고 있으며, 해당 행사가 바로 그 백신을 홍보하기 위한 기자간담회 자리였다.
정기석 교수는 코로나 백신 전문가로 빈번하게 언론에 노출되어 코로나 백신을 권유한 바 있으며, 현재 윤석열 정부의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 하마평에 오른 인물이다. 이런 인물이 특정 제약사의 제품 기자간담회에서 백신접종을 강조한다는 것은 국민 정서에 맞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로나 백신 부작용으로 인해 수만명이 고통을 받고 있는 가운데, 3차 4차 까지 백신접종을 권유받은 국민들은 이미 화이자와 모더나 등의 백신 제조사에 대해 감정이 좋지 않은 상태이다. 백신 접종을 해도 1천만명 이상의 국민들이 이미 코로나에 걸렸고, 사망자도 예년에 비해 급증했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mRNA백신에 대해 불신이 팽배한 상황에서 국내 방역 전문가가 화이자의 행사에 들러리를 섰다는 의혹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코로나 후유증을 롱코비드라고 표현하면서 폐 합병증을 언급했으며 "호흡기 기저질환이 있고 나이가 많을수록 롱코비드에 취약하다. 올 겨울을 거치고 나면 어마어마한 사람이 롱코비드 증상을 겪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정 교수는 "특히 45~69세 중장년층과 호흡기 기저질환 환자가 롱코비드에 더 취약하다. 또한 50세부터 폐렴구균 질환 치명률이 증가하기 때문에 '지금' 선제적인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의 후유증인 '롱코비드(LONG COVID), 백신 부작용과 연관 가능성도 존재
롱코비드는 코로나 사태 이후 생긴 신조어로, 코로나19 완치 이후에도 12주 이상 증상이 계속되거나 새롭게 나타나는 후유증을 뜻한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의 80%가 롱코비드 증상을 지속적으로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 롱코비드가 백신 부작용과 구분이 안된다는 점에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백신을 권유해서 4차까지 맞은 상황에서 코로나에 걸려서 고생한 것도 억울한데, 후유증이 마치 자연스러운 것 처럼 여기도록 하는 프레임이라는 것이다. 심지어 그 후유증에 대비하여 폐렴구균 백신 까지 맞으라니, 할 말을 잃게 만든다는 것이다.
정 교수의 주장과 시민들의 우려
정 교수는 "코로나19와 같은 호흡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에는 폐렴구균에 의한 2차 감염 위험이 크다"며 "특히 45~69세 중장년층과 호흡기 기저질환 환자가 롱코비드에 더 취약하다. 또한 50세부터 폐렴구균 질환 치명률이 증가하기 때문에 '지금' 선제적인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2년 98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폐 합병증으로 입원한 롱코비드 환자 58.2%가 호흡기 감염을 이유로 입원했으며 호흡기 감염으로 입원한 환자의 77.2%가 폐렴을 앓았다는 것이다.
폐렴구균 예방접종에는 23가 다당질 백신과 13가 단백접합 백신이 쓰이는데 90여 개가 넘는 폐렴구균 혈청형 중 '3'과 '19A'가 높은 치명률과 강한 내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3가 백신에 '3'과 '19A' 혈청형이 포함된 만큼 13가 백신 단일 접종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정 교수 설명이다.정 교수는 "13가 백신과 23가 백신을 순차적으로 모두 접종하면 80.3%의 높은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폐렴 구균 백신까지 따로 맞아야 하는 화이자의 mRNA백신을 뭣하러 3차 4차 까지 맞았는냐는 점이다.
코로나백신을 접종하면 집단면역이 생성되어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고 꼬드기더니, 결국 감염 예방 효과는 전혀 없었다. 중증으로 가는 것을 막아줬다는 증거도 없는 상태에서, 또 다시 코로나 후유증을 대비하여 폐렴 백신을 맞으라니, 일반인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용납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폐렴구균백신 역시 mRNA백신처럼, 접종한다고해서 감염을 100% 예방하는 것도 아니고 다만 폐렴에 걸릴 확률이 낮아지고, 혹시 감염되더라도 가볍게 앓고 지나갈 수 있다는 것인데, 이를 액면 그대로 믿기도 어렵다.
폐렴 백신은 지금 맞고, 가을에는 독감백신과 코로나백신을 한꺼번에 또 맞아야
정 교수는 "코로나19 면역은 6개월이면 끝난다. mRNA 백신도 3개월밖에 가지 않기 때문에 가을이 되면 전 국민의 면역이 다 끝난다"며 "폐렴구균 백신은 될 수 있으면 '지금' 맞는 게 좋고 가을이 되면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백신도 같이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국민들은 여름 가을을 지나는 과정에서 코로나 백신의 효과가 떨어지니 다시 4차, 5차 계속 더 맞아야 하고, 더불어 폐렴구균 백신도 맞아야 한다는 얘긴데, 이쯤되면 국민 입장에서는 아연실색 할 수 밖에 없다. 코로나 백신으로 트라우마가 생긴 입장에서는 전혀 설득력이 없는 얘기들이라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백신 접종만 강요할 게 아니라, 치료제 위주로 가는 것도 생각해야 한다."라면서 "백신이 한두번 맞았는데 효과가 없고 심지어 부작용이 많으면 해당 백신은 당연히 중단되어야 하는데, mRNA 특정 백신은 왜 3차 4차 하면서 시리즈로 계속 맞아야 되는지 모르겠다."나는 목소리가 나온다. 또 "정부는 화이자와 맺은 백신공급계약서나 빨리 공개하라" 라는 요구도 나온다.
한 시민은 "정 교수는 어떻게 올 겨울에 어마어마한 숫자의 코로나 확진자가 나올 것이라고 확신을 하는지, 교수로서 그렇게 확정적인 발언을 해도 되는지 궁금하다." 라고 질타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백신패스 안한다고 해서 뽑았다. 이번 정부에서는 백신을 권유하는 전문가들은 절대 중용하지 말아야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 김희진 한국화이자제약 백신사업부 전무는 "화이자의 프리베나13은 유일한 단백접합 폐렴구균 백신이다"며 "10년 동안 의미 있는 리얼 월드 데이터를 생성했고 안전성과 효과를 데이터로 입증했다. 앞으로 10년간 이 유산을 잘 지켜나가겠다"고 말하면서 이날 행사가 화이자의 제품 홍보가 주 목적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지난 정권에서 정부와 전문가의 말을 믿고 백신을 접종했다가 가족을 잃거나 중증 이상의 부작용을 앓고 있는 백신 피해자 가족들은 아직도 제대로 된 보상을 받고 있지 못하다. 이들은 책임자를 처벌해달라는 요구와 함께 양산 문재인 전 대통령의 집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시민들은 정은경을 대신해서 새로 바뀐 백경란 질병청장의 행보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으며, 지난 정권에서 지나치게 백신을 권유해서 논란이 되었던 인사들이 다시는 대한민국 방역당국에 어떠한 영향력도 행사하지 못하게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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