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의 언행이 계속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측은 13일 윤리위 회의가 오는 24일에서 27일로 연기됐다는 이준석 대표의 주장에 대해 “확정된 바 없다”고 정면 반박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윤리위 관계자는 “윤리위원들도 아직 회의 날짜를 통지 받지 못한 상황이다. 위원들이 모르는데 징계 심의 대상자인 이 대표가 어떻게 먼저 회의 날짜를 알 수 있겠느냐”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현재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현재 개인 사정으로 외국에 머물고 있으며, 이 위원장이 자신을 포함한 총 9명의 위원들과 상의해 최종 회의 날짜를 잡아야 하는데, 아직 이런 절차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준석 당대표 본인의 성상납 비위에 대한 윤리위원회의 개최 날짜를 본인이 가장 먼저 알고 있었다는 것은 '황당하다'라는 의견이 나온다. 

윤리위원회 측에 따르면 회의 시점이 확정되면 당 기조국 소속의 윤리위 사무처가 윤리위원들에게 먼저 공지하고, 그 다음에야 이 대표에게 회의 출석 통보가 갈 것으로 전해졌다.

이준석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자신에게 제기된 ‘성상납 의혹’ 문제를 다룰 윤리위가 또 한번 미뤄졌다고 주장하면서 “윤리위가 24일에서 27일로 또 늦춰졌다고 하더라”며 “진짜 이렇게 길게 끌 일도 아니다. 빨리빨리 하고 신속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다가 윤리위 보다 먼저 날짜 변경 사실을 어떻게 알았냐는 의문이 증폭되자, 이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도 들리는 이야기를 피상적으로 이야기한 것"이라며 "24일 27일 이렇게 (개최일이) 오락가락하고 있다. 저도 확정된 개최 일정에 대해 들은 바 없다"고 말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측 김철근 정무실장은 13일  KBC '백운기의 시사1번지'에 출연해 '장씨를 만난 적 있느냐'는 질문에 "만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대표가 성접대를 받은 사실을 무마하기 위해 만났다는 것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한편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위원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이양희 위원장 (성균관대 아동청소년학과 교수), 유상범 국회의원 (홍천,평창, 영월, 평창 지역), 박진호 방위사업청 추진위원회 위원, 김민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장영희 아스트라제네카 전무(  이대 약대 졸업), 박기성 변호사 (법무법인 KLP 파트너스), 김윤정 변호사(법무법인 화안), 양윤선 국회방송 기자, 하윤희  고려대 에너지환경대 교수 등 총 9명이다. 

최초로 이준석 당대표의 성접대 사실을 폭로하고 증거인멸 혐의를 주장하며 7억원짜리 투자각서를 공개했던 강용석 변호사는 "아마 해외에서 곧 귀국 예정인 이양희 위원장이 이준석 대표에게 일정 변경을 알렸을 것" 이라고 봤다.

한편 가로세로연구소의 김세의 대표는 이 대표에게 성상납을 하고 계산까지 해줬다는 장모씨와 이준석 대표와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서는 이준석 대표가 쩔쩔 매면서 투자 가능성을 약속하는 듯한 내용이 나온다.  또한 "(대전에) 사람 하나를 내려보내겠다"라고 말하는 내용이 나온다.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인세영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