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빌려줘라" 당국 압박에 中 5월 신규대출 증가
"돈 빌려줘라" 당국 압박에 中 5월 신규대출 증가
  • 김현주 기자
    김현주 기자
  • 승인 2022.06.10 2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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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충격 완화를 위해 금융기관에 대출 확대를 강력히 요구하면서 5월 중국의 신규 대출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10일 인민은행이 발표한 월간 금융 통계에 따르면 5월 위안화 신규 대출은 1조8천900억 위안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천920억 위안 늘어났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조2천200억위안을 크게 웃돈 규모다.

금융기관 대출에다 정부와 기업의 채권 발행 등까지 더한 포괄적 유동성 지표인사회융자도 5월 증가액이 2조7천900억 위안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8천399억 위안 더 많았다.

5월 말 기준 위안화 대출 잔액과 사회융자 총량은 각각 203조5천400억 위안, 329조1천900억 위안으로 작년보다 11%, 10.5% 증가했다.

상하이 봉쇄 등으로 코로나19 경제 충격이 가장 컸던 지난 4월 신규 대출이 급감하자 중국 당국은 금융기관에 적극적 대출을 강력히 요구했다.

4월 위안화 신규 대출은 작년 동월 대비 8천231억 위안 줄어든 6천454억 위안에 그쳤다. 우한 사태의 충격이 가장 컸던 2020년 2월(9천57억 위안)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심각한 코로나19 충격에도 재정 투입을 획기적으로 늘리기 어려운 중국은 국유은행을 주축으로 한 금융기관이 경기 안정에 더욱 적극적 역할을 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경제 충격에 취약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대상 대출을 늘리기 위해 중국 정부는 부실 채권 관련 내부 면책 제도를 완화하라는 지시를 내리는 등 은행 건전성 일부 후퇴를 용인하겠다는 입장까지 밝혔다.

'경제수도' 상하이 봉쇄 등의 여파로 4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실업률 등 중국 경제 지표가 급속히 악화하면서 중국이 올해 연초에 정한 5.5%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기는 어려워졌다.

이에 중국 정부는 이달부터 최대한 신속히 경제 안정화 대책을 집행해 2분기 경제성장률을 일정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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