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우려에 금융시장 '흔들'…코스피 2,600 하회·환율 급등
긴축 우려에 금융시장 '흔들'…코스피 2,600 하회·환율 급등
  • 김건호 기자
    김건호 기자
  • 승인 2022.06.1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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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인 긴축 우려에 10일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주가, 원화, 채권이 동반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9.57포인트(1.13%) 내린 2,595.87에 거래를 마치며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달 19일(2,592.34) 이후 14거래일 만에 2,6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천512억원, 2천813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2일부터 6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유지했다.

특히 외국인 매수세가 몰린 '대장주' 삼성전자는 2.15% 하락한 6만3천800원에 마감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32포인트(0.83%) 내린 869.86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94억원, 220억원을 순매도했다.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3천800만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40분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1비트코인 가격은 3천839만2천원으로, 24시간 전보다 0.36% 올랐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0.13% 오른 3천836만2천원에 거래됐다.

원/달러 환율은 하루 새 12.0원 급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2.0원 오른 달러당 1,268.9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장 초반부터 전날 종가보다 8.1원 높은 1,265.0원에 출발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증시 약세도 환율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국고채 금리도 일제히 큰 폭으로 상승했다. 1∼3년물과 20년물은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0.4bp(1bp=0.01%포인트) 오른 연 3.275%에 장을 마쳤다.

3년물 금리는 2012년 7월 4일의 연 3.28% 이후 약 10년 만의 최고치다.

    2년물은 연 3.071%로 18.9bp 폭등해 작년 3월 10일 첫 발행 이후 처음 연 3%를 넘었다. 1년물은 연 2.290%로 5.6bp 올랐다.

10년물 금리는 연 3.495%로 2.4bp 상승했으며, 5년물은 3.8bp 오른 연 3.452%로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3.404%로 6.6bp 올랐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9.1bp 상승, 7.5bp 상승으로 연 3.271%, 연 3.239%를 기록했다.

한국 시간으로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기다리며 투자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번에 고물가 지속이 확인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큰 폭의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진다.

이 와중에 유럽중앙은행(ECB)의 긴축 의지 확인이 시장의 긴축 부담을 키웠다.

ECB는 전날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다음 달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고, 9월에도 추가로 금리를 인상하겠다고 예고했다. 특히 ECB는 물가 상황에 따라 9월 '빅 스텝'(금리 50bp 인상) 가능성도 열어놨다.

이런 분위기에 전날 뉴욕증시에서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1.9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2.38%), 나스닥 지수(-2.75%)가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긴축과 물가에 대한 경계에 미국 국채금리는 10년물이 연 3.045%로 2.5bp 오르고, 2년물은 연 2.799%로 3.7bp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ECB가 7월 기준금리 인상 예고에 이어 9월 인상 폭 확대 가능성도 시사하자 글로벌 긴축 기조 확대 부담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오늘 밤 미국 5월 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리도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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